‘아기 곰 밤이’…결국 홀로 어른이 돼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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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 밤이'(무블)는 부모의 무관심 속에 외롭게 지내다 스스로 어둠에서 벗어나 어른이 되는 아기 곰의 성장사다.
어느새 찾아온 어둠이 밤이를 따라오고, 밤이는 괴로워하다가 자신의 그림자로 만들어진 큰 검은 곰을 만난다.
검은 곰의 손을 잡고 달빛 환한 숲길을 걸어가는 밤이에게 이제 더 이상 숲은 무섭지도 낯설지도 않다.
책은 부모의 어둠을 함께 떠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밤이에게 입혀 섬세하고 담담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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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 밤이’(무블)는 부모의 무관심 속에 외롭게 지내다 스스로 어둠에서 벗어나 어른이 되는 아기 곰의 성장사다.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사랑과 돌봄을 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몇몇 아이들은 힘들고 외롭게 하루하루를 버틴다. 주인공 밤이도 그렇다. 밤이는 온종일 굴속에서 엄마를 기다리지만 돌아온 엄마는 무기력하게 누워만 지낸다. 밤이는 우연히 굴속으로 굴러 들어온 알밤 하나를 계기로 굴 밖으로 나온다. 홀로서기가 시작된 것이다. 고 한봄 작가는 특유의 감성적인 스토리에 독특하고 따뜻한 그림을 입혀 새로운 세상을 향하는 밤이의 감성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동굴 밖을 나온 밤이는 어떻게 될까. 어느새 찾아온 어둠이 밤이를 따라오고, 밤이는 괴로워하다가 자신의 그림자로 만들어진 큰 검은 곰을 만난다. 편안하게 집에 돌아온 밤이를 기다리는 건 여전히 무기력한 엄마. 밤이는 다시 굴 밖으로 나간다. 검은 곰이 부르는 소리와 달빛에 이끌려. 검은 곰의 손을 잡고 달빛 환한 숲길을 걸어가는 밤이에게 이제 더 이상 숲은 무섭지도 낯설지도 않다. 홀로, 스스로 어른이 된 것이다.
책은 부모의 어둠을 함께 떠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밤이에게 입혀 섬세하고 담담하게 표현했다. 아이들이 그런 어둠에 갇혀 있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향해 한 발짝 걸어 나올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들에겐 충분히 그럴 힘이 있다는 걸 다정하고 단호하게 일러주며. 64쪽, 1만5000원.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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