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하다 '3.8~4% 안심전환대출' 놓친다

김남이 기자 2022. 11. 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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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6억원, 소득 1억원으로 신청요건을 완화한 안심전환대출 2단계 접수에 첫날 3200억원이 신청됐다.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연말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건을 충족하고, 신청 의사가 있다면 가급적 일찍 신청하는 것이 좋다.

내년 안심전환대출의 주택가격요건을 9억원까지 늘릴 예정이지만 적용금리는 현재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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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 게시물이 놓여있다. 안심전환대출은 이날부터 주택가격 요건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려 올해 말까지 신청을 받는다. 안심전환대출은 대출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변동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게 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사진=뉴스1

집값 6억원, 소득 1억원으로 신청요건을 완화한 안심전환대출 2단계 접수에 첫날 3200억원이 신청됐다.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연말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건을 충족하고, 신청 의사가 있다면 가급적 일찍 신청하는 것이 좋다.

8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2단계 안심전환대출에 총 3208억원(1864건)이 신청됐다. 1단계 안심전환대출 첫날과 비교하면 822억원 늘었다. 전일까지 신청된 안심전환대출 총 금액은 4조3105억원이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은 지난 7일부터 신청요건이 크게 완화됐다. 주택가격은 기존 4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부부합산 소득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존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대출한도도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금리는 기존과 같이 연 3.8~4.0%(저소득청년 3.7~3.9%)가 적용된다. 소득기준 등으로 기존에 신청하지 못한 주택가격 4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18일까지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로, 이후 11월 21일부터 연말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접수를 받는다.

연금리 3.8~4%의 안심전환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는 가능한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5부제 기간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5부제 기간 동안 공급 목표인 25조원을 넘어서면 추가 접수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5부제 기간 내에 공급물량이 다 차지 않더라도 신청액이 25조원을 넘어서면 연말 전에 조기 마감할 예정이다.

올해 공급물량이 다 차지 않더라도 내년부터는 적용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안심전환대출은 보금자리론을 기준으로 0.45%포인트 인하된 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보금자리론 금리가 연말까지 4.25~4.45%(30년 만기)로 동결된 상태인데 주금공은 연말 전후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 금리 상승으로 주금공 입장에서는 현재 금리가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금융당국과 주금공은 안심전환대출 출시를 앞두고 지난 8월 4.80%(30년 만기 기준)까지 오른 보금자리론 금리를 0.35%포인트 낮췄다. 일부에서는 역마진 우려까지 나온다.

내년 안심전환대출의 주택가격요건을 9억원까지 늘릴 예정이지만 적용금리는 현재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본래 내년 주택가격 요건 등을 완화한 20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을 내놓을 예정이었는데, 적용금리를 올해 공급하는 안심전환대출보다 높일 계획이었다.

지난 10월 5대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4.59~5.18%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변동금리 주담대 상단은 7% 중반에 이른다. 현재 금리 추세가 유지된다면 대부분의 변동금리 주담대가 금리조정 주기 도래 후 현재 안심전환대출 금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은 조기상환수수료가 없다"며 "우선 안심전환대출을 받아 고정금리를 유지하고, 추후에 금리가 하락 국면으로 들어서면 그때 변동금리로 다시 갈아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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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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