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밀고 B2B 받치고… KT, 10년만에 3분기 누적 영업익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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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불확실한 대외환경 가운데도 올 3분기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과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과가 이어지면서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조5387억원, 별도 기준 1조570억원을 기록했다.
KT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플랫폼 사업 중 IPTV(인터넷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전면 개편하고 AI(인공지능) 기반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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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증가로 견조한 성장세
콘텐츠·금융 사업 실적도 한몫
KT가 불확실한 대외환경 가운데도 올 3분기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과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과가 이어지면서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누적 연결·별도 동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 의지를 공식 표명한 가운데 이 같은 경영 성적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KT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722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8.4%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조5387억원, 별도 기준 1조570억원을 기록했다.
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로 인한 유·무선 사업의 견조한 실적에 '디지코' B2B 플랫폼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콘텐츠 등 그룹 자회사도 함께 성장했다.
부문별로 보면, 유·무선 사업은 5G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약 57%인 796만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면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KT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플랫폼 사업 중 IPTV(인터넷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전면 개편하고 AI(인공지능) 기반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IPTV 사업 매출은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 수요가 늘면서 B2B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2B 사업의 올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AICC(AI컨택센터) 부문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1.7% 성장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을 이끈 KT그룹 콘텐츠 자회사의 실적도 함께 뛰었다. KT스튜디오,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24.7% 늘었다. KT는 그룹 성장동력을 높이기 위해 CJ ENM과 협력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과 '티빙'을 내달 1일 합병할 예정이다.
금융사업도 성장세를 이어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케이뱅크의 올 3분기 가입자는 801만명으로 전 분기 말보다 18만명 늘었다. 해저케이블 건설 전문회사인 KT서브마린은 국내 케이블 제조사 LS전선을 전략적 주주로 유치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5G 가입자 비중 증가와 부가서비스 매출 확대를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 흐름을 유지해 가겠다"며 "매출 성장과 더불어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대비해 효율적인 비용집행을 통해 전년 대비 수익성을 개선하고 배당금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현모 KT 대표는 연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KT 이사회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구 대표 연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0년 취임한 정통 'KT맨' 출신인 구 대표는 '디지코' 전략을 통해 보여준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사회와 주주를 설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의 핵심 성과는 디지코 전략을 통한 실적 성장과 미래 사업인 콘텐츠 시장의 성공적 진입, 그룹 시너지 및 제휴 강화 등이 꼽힌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과 정치적 외풍 등은 넘어야 할 걸림돌로 평가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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