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희생자 명단' 野 문자에…"비열한 정치" "이태원 팔이"

강주희 2022. 11. 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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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8일 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해 "죽음마저 희생시키는 비열한 정치"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메시지 내용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당 차권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최민희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애도가 아니라, 희생자 이름과 나이를 알고 영정 앞에 진짜 조문하고 애도하고 싶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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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기현 "세월호 팔이에 이은 이태원 팔이"
권성동 "국민 죽음 마저 정쟁 재료로 소비"
윤상현 "민주당 기획 음모론자들의 내심"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0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8일 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해 "죽음마저 희생시키는 비열한 정치"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자마자 과거 세월호 팔이로 재미를 본 민주당이 이제는 이태원 팔이로 또다시 국민을 분열시키고,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기려 하고 있다"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직 공천 밥그릇에만 매달려, 부패 범죄 혐의자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이태원 사고 희생자의 넋을 방패로 삼고 있는 민주당의 추태를 더이상 눈뜨고 바라볼 수 없을 지경"이라며 "결코 용인돼선 안 될 심각한 반인륜적 행태"라고 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죽음마저 정쟁의 재료로 소비하려는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타인의 죽음을 마주하자마자 냉혹하게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고, 계산이 끝나면 슬픔의 감정을 분노의 격정으로 변질시켜 정치투쟁을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8년 전 민주당은 비극을 앞세운 권력투쟁을 시작했고 김어준 같은 음모론자는 영화를 제작했다"며 "이것은 추모가 아니라 음모다. 죽음마저 희생시키는 비열한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고맙다'던 이들이 생각나는 작태"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번 이태원 유가족 대다수는 신상공개를 바라지 않는다고 하는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유가족의 상처를 정략에 이용하겠다는 것이 민주당 내 일부 기획 음모론자들의 내심"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매 사건마다 여론을 호도하고 피해자의 상처를 더 크게 벌리는 2차 가해를 서슴치 않는 민주당은 국민의 마음을 보듬고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정치인의 기본 자세와는 전혀 동떨어진 DNA를 가진 것 같다"며 "누군가의 아픔을 정치에 이용하는 행위를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고 추모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문진석 의원의 휴대전화에 뜬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 끝났음에도 희생자 전체 명단과 사진, 프로필, 애틋한 사연들이 공개되고 있지 않다', '유가족과 접촉하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처벌만큼 시급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시지 내용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당 차권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최민희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애도가 아니라, 희생자 이름과 나이를 알고 영정 앞에 진짜 조문하고 애도하고 싶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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