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세븐일레븐` 6개월차 전환율 25%…목표달성 가능할까

김수연 2022. 11. 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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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인수해 세븐일레븐으로 전환을 해야 하는 미니스톱(법인명 롯데씨브이에스711) 점포 전환율이 약 25% 수준이 되는 가운데, 2년 내 전환 완료를 목표로 한 세븐일레븐이 약속을 지킬 지 관심이 쏠린다.

미니스톱 인수를 완료하고 세븐일레븐 전환 작업을 시작한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700개 점포가 브랜드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스톱 점주는 100m 이내의 인접거리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 점주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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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7개월간 전환 700여곳
1900여개는 내후년 4월까지
내후년 4월 전환완료 여부 주목
미니스톱 점포 현황. <업계 취합>
서울의 한 미니스톱 점포가 폐점을 하고 GS25점포로 개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 거주 익명의 제보자 제공>

롯데가 인수해 세븐일레븐으로 전환을 해야 하는 미니스톱(법인명 롯데씨브이에스711) 점포 전환율이 약 25% 수준이 되는 가운데, 2년 내 전환 완료를 목표로 한 세븐일레븐이 약속을 지킬 지 관심이 쏠린다.

전환을 순조롭게 완료할 경우 GS25, CU와 함께 빅3 체제를 구축할 수 있지만, 경쟁사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 세븐일레븐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 점포는 작년말 2602개였던 것이 지난 8월말 기준으로 2000개 정도 남아있다. 현장 점포관리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고 있는 점포는 월 평균 80개 정도다.

미니스톱 인수를 완료하고 세븐일레븐 전환 작업을 시작한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700개 점포가 브랜드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일레븐은 내부적으로는 남은 1900여 미니스톱 점포를 모두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목표 달성에 주어진 시간은 앞으로 1년 5개월이다. 미니스톱 점주들의 상표권 보유 기간은 오는 2024년 4월까지로, 현 점주들은 미니스톱 간판을 달고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기한이 이 때까지다.

현장에선 지금의 속도로는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GS25, CU, 이마트24 등 타 편의점 브랜드에서 미니스톱 점주들을 자사 브랜드로 최대한 전환시키려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이 아닌 타 브랜드로 전환하는 점주들도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계약만기가 도래한 미니스톱 점주들 중 일부는 월매출이 더 높게 나오는 GS25, CU로 갈아타려는 이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연말까지 계약만료가 도래하는 점포 수십개(업계추산)를 타 편의점 브랜드에 뺏기지 않는 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아직 계약만료가 도래하지 않은 미니스톱 점주가 브랜드 전환을 결정할 경우 점주가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유인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만료 이전에 GS25, CU, 이마트24 등 타브랜드로 중도 전환하는 미니스톱 점주들은 위약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브랜드 전환을 어렵게 하는 변수는 곳곳에 남아있다. 대표적인 게 기존 세븐일레븐 점주의 반대다. 미니스톱 점주는 100m 이내의 인접거리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 점주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할 수 없다.

편의점은 근거리 출점(50~100m)을 제한하는 편의점 자율 규약에 따라 새 편의점 출점에 제한을 받고 있다. 다만 같은 브랜드 점포 간에는 기존 점주의 동의를 얻으면 인접거리(세븐일레븐의 경우 250m이내)라도 점포를 열 수 있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측은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전환작업을 시작했고, 현재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6개월만에 약 700여개의 점포를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환작업의 특성상(인테리어 변경 등) 한번에 일괄 전환이 어려운 만큼 계획에 의거하여 진행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당초 월 전환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 측은 또 "기존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전환된 점포들의 실제 매출증가 사례가 공유되면서 전환문의가 늘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전환점포수가 이전보다 더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비춰볼 때 브랜드 전환작업은 정해진 기한 내에 충분히 완료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편의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3143억원을 들여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 효과를 보려면, 미니스톱의 세븐일레븐 전환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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