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4일만에 최다…재유행 땐 하루 20만 확진, '예방접종' 절실
겨울철 재유행 초입에 들어섰다는 진단에 무게가 실린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만명대를 기록하며 가장 안정됐을 때인 2만명대에 비하면 한 달 사이 2배 증가하고 있다"면서 "BQ.1, BQ.1.1 등 변이가 증가하는 초입에 들어서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변이가 재유행을 이끌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 위원장은 "작년과 재작년 모두 새로운 변이 없이도 12월에 새로운 유행을 겪었다"며 "변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올해 12월도 어느 정도의 유행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겨울이 개개인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이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지만 환기는 줄어들어 바이러스 확산이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도 저온에서 더 오래 살아남는 특징이 있다.
정부가 제시한 겨울 재유행 정점은 하루 신규 확진자 20만명이다. 여름철 재유행 정점 예측치로 제시했던 18만명보다 큰 규모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겨울철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확진자가 하루 최다 20만명까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일단 정부는 오는 9일 구체적인 겨울철 유행 전망과 방역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참여율이 저조하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개량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자는 전일 5만3650명 늘어 총 126만3358명이 됐다. 전체 인구의 2.9%, 대상자의 3.1% 비율이다. 이중 지난달 11일부터 우선 접종이 시작된 60세 이상은 인구의 8.6%, 대상자의 9.7%가 추가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률도 높지 않다. 전체 인구의 3.9%, 대상자의 4.2%만 추가접종을 예약했다. 60세 이상 예약률도 전체 인구의 11.3%, 대상자의 12.7%다. 지난 7일부터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자를 기초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성인(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120일이 지났을 경우)으로 확대하고, 백신 종류를 늘렸음에도 눈에 띄는 증가세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동절기 추가접종에는 모더나의 BA.1 대응 개량백신, 화이자의 BA.1 대응 개량백신, 화이자의 BA.4/5 대응 개량백신, 노바백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만든 유전자재조합 백신 등 5종이 활용된다. 유전자재조합 백신의 경우, mRNA(메신저리보핵신) 백신 접종 금기·연기대상자 또는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접종할 수 있다.
정 위원장은 "사망자의 33%를 차지하는 감염취약시설의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6%로 특히 낮다"며 "각 지자체가 나서서 이들을 설득하고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험군의 접종이 꼭 필요한 것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명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고위험군 개개인이 면역을 만들어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해외유입 제외)는 서울 1만4158명, 경기 1만8232명, 인천 3901명으로 수도권 비중이 58.3%다. 이외 부산 3174명, 대구 2717명, 경남 2687명, 충남 2577명, 경북 2428명, 대전 2231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360명으로 전일 대비 5명 감소했지만, 전주 대비 72명 증가했다. 5일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중증환자 전담치료) 26.6%, 일반(감염병전담 병원·중등증) 22.8%다. 현재 정부는 중환자 병상 1573개, 일반 병상 1907개를 확보했다.
하루 사망자는 30명으로 전일보다 12명 늘었지만, 전주보다 3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9420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만3370명이다.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26명, 사망자 수는 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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