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상징 실리콘밸리서 디지털 수출길 연다"... 돌아온 K글로벌

ICT기업 실리콘밸리 진출 돕는 행사
코트라, 7~8일 3년 만 오프라인 개최

실파 콜핫카 엔비디아 글로벌 헤드가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코트라 주최로 열린 'K-Global@ 실리콘밸리 2022'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애플, 구글, 메타 등 빅테크(주요 기술기업)가 둥지를 틀고 있는 '혁신의 상징'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테크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코트라는 7일(현지시간)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K글로벌@실리콘밸리 2022'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1회째인 K글로벌은 포럼과 상담회, 투자 설명회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자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다. 오프라인에서 열린 건 3년 만이다. 지난 2년간 팬데믹 여파로 만남의 기회가 적었던 만큼, 이번 행사엔 국내 기업 30개사와 미국 현지 기업들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 투자사 150개사가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코트라 측은 밝혔다.

코트라가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K-Global@ 실리콘밸리 202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 상담회장 모습. 코트라 제공

7일 찾은 수출상담회장에선 콘텐츠와 인공지능(AI), 디지털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 30곳이 메타, 구글, 애플, 엔비디아 등 현지 기업과 투자사들을 상대로 제품, 서비스를 전시하고 있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날 행사를 통해 한 메타버스 솔루션 업체는 현지 유통기업과 100만 달러(약 13억8,550만 원) 규모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장 다른 한편에선 '당신의 메타버스'라는 주제의 포럼도 열렸다. 구글과 네이버, 엔비디아 등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메타버스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토론했다.

8일에는 미국 진출과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12개사가 참여하는 피칭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500스타트업,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 주요 벤처캐피털(VC)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정외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미국은 전 세계 디지털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코트라는 실리콘밸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