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기준금리 연 3.75% 도달, 경제성장률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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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국내 기준금리가 3.75%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상반기 4.4%에서 하반기 2.7%로 점차 하락해 평균 3.5% 수준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세계 경제는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통화긴축, 지정학적 불안 등의 여건 속에 최근 평균(2015~2019년 연평균 3.4%)보다 다소 낮은 수준(2.7%)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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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3.75% 수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7% 전망
올해 소비자물가 연평균 5%대, 내년 3.5% 수준
8일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한국금융연구원이 개최한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기준금리는 물가 대응과 대외여건을 고려했을 때 2023년 상반기 중 3.7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6%보다 낮은 1.7%로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상반기 4.4%에서 하반기 2.7%로 점차 하락해 평균 3.5% 수준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경우 연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급충격으로 인해 연평균 5%대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박 실장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높은 금리에 따른 수요둔화와 공급압력 완화,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점차 상승세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305원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및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전환 등으로 달러 강세가 완화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현재 높은 환율 수준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연평균 환율은 1360원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내년 세계 경제는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통화긴축, 지정학적 불안 등의 여건 속에 최근 평균(2015~2019년 연평균 3.4%)보다 다소 낮은 수준(2.7%)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GDP 성장률은 상반기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시장 위축 등 둔화세를 이어가다가 하반기 이후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완등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외불확실성으로 인한 하방위험도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고금리 지속과정에서 과다차입부문에 대한 부실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경색이 초래되면 실물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내수 부진이 확대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연구원이 자체 추정한 경기 전환점 예측 모형에 따르면 이번 수축 국면이 1년 이내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 실장은 중장기적으로 “자국중심주의 강화, 국가간 체제 갈등 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민간의 투자촉진을 위해서 규제 개선 논의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진행해 규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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