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도 본격 금리인상 시동?…“인플레 억제 위해 더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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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에도 상대적으로 뒤늦은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였던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이 연이어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빌르루아 총재는 아이리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에너지·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때까지 낮은 속도로라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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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에도 상대적으로 뒤늦은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였던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이 연이어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에스토니아 방송사 ETV에 출연해 “중단기 물가 상승률을 2%로 다시 낮춰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우선순위며, 나침반이다”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만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1년 만에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까지 두 달 연속 0.75%포인트씩 인상해 기준금리를 2.00%까지 올렸다. 당시에도 라가르드 총재는 “빠른 금리 인상은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고, 경제회복을 북돋우는 데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며 “ECB의 사명은 물가 상승세와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ECB 정책위원회 위원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근원 물가가 확실하게 정점을 찍을 때까지는 금리 인상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빌르루아 총재는 아이리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에너지·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때까지 낮은 속도로라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내년 상반기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년에도 ECB가 몇 차례 더 금리 인상을 하겠지만, 최근보다는 인상 속도를 느리게 전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빌르루아 총재는 “최종 금리가 어느 수준이 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중립 금리’(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않고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넘어서면 금리 인상 속도가 유연해지고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이유를 들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 때문에 EC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할 필요성은 작다고 봤다. 이어 “우리는 큰 실업을 유발하지 않고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우리 목표는 경기침체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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