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차량' 10대 중 3대, 교통섬 지날 때 일시정지 안해

이민하 기자 2022. 11. 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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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국 34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우회전 때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시정지한 비율이 교통섬 교차로에서는 31.7%, 일반교차로에서는 47.6%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17개 광역지자체별 도·시청 인근 교통량과 보행교통량이 많은 일반형 교차로 1개소, 교통섬형 교차로 1개소를 각각 선정·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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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우회전 통행법 계도기간이 끝난 12일 서울 종로구 이화사거리에서 혜화경찰서 경찰관들이 '교차로 우회전 시 일시 정지' 의무를 지키지 않는 차량에 대한 단속을 하고 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의사만 표시해도 보행자 신호와 상관 없이 일시정지해야 한다. (공동취재) 2022.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국 34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우회전 때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시정지한 비율이 교통섬 교차로에서는 31.7%, 일반교차로에서는 47.6%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17개 광역지자체별 도·시청 인근 교통량과 보행교통량이 많은 일반형 교차로 1개소, 교통섬형 교차로 1개소를 각각 선정·조사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사망자 비율은 34.9%로 OECD 국가 평균 19.3%(2019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교통섬형 교차로에서는 법규준수 비율이 31.7%로 전체 운전자 10명중 7명이 일시정지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 교통섬은 원활한 교통처리, 보행자의 안전한 도로 횡단을 목적으로 하는 도로 위 섬 같은 구조물이다. 일반형 신호교차로에서는 47.6%로 10명중 5명이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일반형 교차로에서 일시정지 의무 준수율은 전라남도가 97.7%로 준수율이 높았으며, 강원도에서 5.8%로 낮게 나타났다. 교통섬형 교차로도 전라남도가 99.2% 준수율을 기록했다. 반면 경상남도는 7.7%로 가장 낮았다.

차종별 일반형 교차로 준수율은 버스가 84.2%로 가장 높았고, 교통섬형 교차로에서는 승용차가 33.7%로 가장 높았다. 모든 차종이 전반적으로 교통섬형 교차로의 준수율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권용복 한국교통공단 이사장은 "보행자 보호와 관련된 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선진국 수준의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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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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