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정조준한 넥슨…이정헌 대표 "무조건 가야 하는 길, 북미서 승부수"

최은수 2022. 11. 8. 1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게임회사가 북미에서 성공하고 오랫동안 생존하기 위해 콘솔은 뗄레야 뗄 수가 없다. 좀 더 성과를 내기 위해 무조건 가야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서비스를 잘해왔던 모습으로 북미에서 승부를 보겠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2 프리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넥슨은 이날 오는 17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 4년 만에 컴백해 역대 처음으로 콘솔 플랫폼을 시연한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4년만에 컴백 지스타서 최초 콘솔 플랫폼 최초 시연
퍼스트 디센던트·데이브 더 다이버 PS5, 닌텐도 각각 제공
던파 IP 기반 '프로젝트AK', 소울라이크 콘솔 게임으로 'GOTY' 도전
"북미서 성공하려면 콘솔은 필수…사랑 받는 넥슨 체질 개선"
2019년 '선택과 집중' 개발 성과 본격화…IP 확보 중요성 강조

이정헌 넥슨 대표가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개최된 지스타 프리뷰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넥슨 제공).2022.11.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한국 게임회사가 북미에서 성공하고 오랫동안 생존하기 위해 콘솔은 뗄레야 뗄 수가 없다. 좀 더 성과를 내기 위해 무조건 가야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서비스를 잘해왔던 모습으로 북미에서 승부를 보겠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2 프리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넥슨은 이날 오는 17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 4년 만에 컴백해 역대 처음으로 콘솔 플랫폼을 시연한다고 발표했다.

넥슨은 지스타에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PC로 선보이고,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닌텐도 스위치로 제공한다.

아울러 대표 IP ‘던전앤파이터’ 콘솔 신작 ‘프로젝트 AK’의 첫 트레일러 영상을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한다. 프로젝트BBQ로 알려졌던 이 게임은 원작 세계관에서 약 800년 전을 배경으로 한 또 다른 던전앤파이터를 감상할 수 있다. '소울라이크'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올해의 게임(GOTY) 수상을 목표하고 있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모바일-PC-콘솔 풀 크로스플레이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지스타에서 콘솔 시연을 하지 않지만 내년 1월12일 글로벌 프리시즌을 진행하고 콘솔 신작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풀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없을 것”이라며“네트워크 싱크가 굉장히 중요하다. 프리시즌을 진행하는 이유도 다시 한번 검증을 하고 정식 설계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콘솔 멀티플랫폼 신작으로 '서구권' 정조준…지스타서 최초 콘솔 시연

그동안 넥슨은 콘솔 개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비쳐왔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시장이 포화되고 경쟁은 치열해졌다. 이에 더해 판호 발급이 막히면서 중국 시장 진출은 요원해졌고 서구권 공략 필요성이 커졌다. 다만 국내 게임시장은 ‘콘솔 불모지’로 불려왔던 만큼 다수의 게임사들이 고배를 마셨고, 넥슨의 개발 과정도 쉽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정헌 대표는 “그동안 모바일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해왔지만 PC, 콘솔로 확장한다면 한국에서만큼 기민하게 유저와 대응하는 등 어떻게 잘 할 수 있을지 좌충우돌했다”라고 말했다.

넥슨은 서구 시장을 노린 콘솔 멀티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PC와 콘솔을 넘나들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가 보편화되면서 콘솔 게임에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노린 것이다. 실제 넥슨을 비롯해 다수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에 도전하고 있다. 네오위즈 ‘P의 거짓’,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콘솔 게임도 지스타에 출품된다.

이정현 대표는 "신작 개발 방향이 2019년 이후 글로벌과 멀티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2023년까지는 기존 IP를 비롯해 신작 개발에 집중한 페이즈2라면 2024년부터는 글로벌·멀티플랫폼 타깃으로 기존에 없었던 신규 IP에 도전하는 페이즈3"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모델(BM)도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과금 모델은 지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콘솔 BM은 고민 중이나 걱정하는 만큼의 PC·모바일식 BM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넥슨 '선택과 집중' 행보 본격화…글로벌·멀티플랫폼·신규 IP 도전 집중

업계에서는 넥슨의 달라진 개발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넥슨은 지난 2014년 지스타에서 '돈슨의 역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돈슨은 과금을 유도하는 넥슨의 수익모델을 지칭하는 단어다. 이후 2019년 넥슨은 신규 개발본부를 설립하고 고강도 조직개편에 나섰다.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을 개발해왔다.

지난해에는 이정헌 대표가 간담회를 열어 게임과 비게임 경계를 두지 않고 슈퍼 IP 10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까지 개발 인재 1000명을 채용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어 올해 지스타에 4년 만에 참여하고 콘솔 신작을 정조준하면서 체질 개선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은 2019년이 큰 전환점이 됐고 많이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고 조금씩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재미있는 게임 잘 만들어서 서비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사회에서 사랑받는 넥슨이 되는 방향으로 체질을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돈슨의 역습’은 오랜만에 들어도 부끄러운 단어"라고 말했다.

실제 넥슨은 게임 외 영역에서 IP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넥슨은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 제작 투자 계획을 밝혔다.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북돋는 동시에 IP 확보 차원에서다. 지난 1월에도 마블 영화를 감독한 루소 형제의 제작 스튜디오에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미래 게임회사가 생존하려면 필수적인 전제는 IP 보유"라며 "IP에 대한 정의를 게임 타이틀이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정의하고 있고 게임 외에 웹툰, 소설, 영상을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글로벌에서 분명히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게임 외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과감한 투자와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엔터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넥슨은 지스타 BTC관에서 단일 부스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마련해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시연 출품작 4종을 공개하고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던전앤파이터 IP 신작 프로젝트 AK와 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온라인, 갓썸:클래시 오브 갓, 나이트 워커 등 신작 5종 트레일러 영상도 공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