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김상식과 삼성 은희석, 새 감독들의 ‘유쾌한 반란’

김창금 2022. 11. 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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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감독들의 반란? 시즌 초반 돌풍의 인삼공사와 산뜻한 출발을 알린 삼성의 사령탑 이야기다.

김상식(54) 감독이 이끄는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는 8일 현재 1라운드 8승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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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김상식 감독 초반 선두 돌풍
다부진 은희석 감독 팀 분위기 쇄신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 KBL 제공

새로운 감독들의 반란? 시즌 초반 돌풍의 인삼공사와 산뜻한 출발을 알린 삼성의 사령탑 이야기다.

김상식(54) 감독이 이끄는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는 8일 현재 1라운드 8승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이씨씨(KCC)전 패배를 빼고는 1라운드 상대팀을 모두 제압했다.

인삼공사의 초반 강풍 배경엔 일찍이 산전수전 다 겪은 김상식 감독의 용병술이 있다. 선수 시절 스타 3점슈터로 이름을 알린 김 감독은 지도자로 전업한 이래 옛 케이티앤지(KT&G)와 삼성 등에서 감독대행을 역임한 바 있다. 2008~2009시즌 오리온스에서는 정식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늘 주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외국인 선수들의 결함으로 제대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오히려 2018~2021년 국가대표팀을 지도하면서 한단계 더 높은 역량을 축적했고 전략가로 새롭게 태어났다.

김 감독은 합리와 소통, 자율의 리더십을 자랑한다. 조성민 코치에게 슈팅, 최승태 코치에게 조직력 강화 등을 맡기면서 역할을 분담한다. 특정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인삼공사는 후반부 뒷심을 폭발시키고 있다.

변준형, 박지훈, 문성곤, 오세근, 양희종의 핵심 전력을 유지하면서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과 데릴 먼로의 팀 플레이를 유인하고 있다. 특히 주포인 전성현이 고양 캐롯 이적 공백을 배병준과 아시아 쿼터인 렌즈 아반도를 통해 메우고 있다.

팀 관계자는 “카리스마보다는 부드럽게 선수들을 휘어잡으면서 선수단의 분위기가 밝다. 당분간 인삼공사발 위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선수들 사이에 크다”고 전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 KBL 제공

지난 시즌 꼴찌 서울 삼성도 은희석(45) 감독의 부임 이래 초반 반등하면서 안방 팬들을 다시 끌어모으고 있다. 삼성은 1라운드 5승4패로 승률 5할을 넘기면서 잔뜩 고무됐다.

대학 지도자 시절부터 탄탄하게 기본기를 닦은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명확하고 세밀하게 지시를 내린다. 수비 조직력과 관련해서는 선수들을 매우 강하게 다그친다. 과거 화려하고 공격적인 농구와 달리 재미 요소는 떨어졌지만, 악착같이 뛰는 선수들은 승리를 챙기면서 안방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삼성은 팀 최소 실점 2위에 올라 있다.

마침 10일에는 프로농구 시즌 초반 돌풍의 두 팀이 안양에서 대결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감독은 과거 에스비에스(SBS) 팀에서 함께 뛰기도 했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두 사령탑은 직전 감독들과는 반대되는 스타일이다.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이 믿고 맡기면서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뛰는 측면이 있고, 은희석 감독이 근성과 투지를 강조하면서 이전과 다른 분위기로 변화를 주고 있다. 장단점이 있지만, 일단은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면서 긍정적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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