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부진'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로 돌파구 뚫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기를 맞아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 주목해 적극적인 시장 공세를 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장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이 나쁠수록 새로운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고성능·고사양 제품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등 품질과 안전에 집중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성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車 반도체 수주 확대로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
내연기관차는 반도체 200개, 전기차는 1000개 필요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기를 맞아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 주목해 적극적인 시장 공세를 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분기(7~9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차량용 SoC(시스템온칩)는 영국을 비롯한 다수의 유럽 브랜드 OEM 과제 수주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차량용 5세대(5G) 통신칩 '엑시노스 오토 T5123'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 ▲전력관리칩(PMIC) 'S2VPS01' 등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3종을 공개했다. 지난해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량에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가 탑재되기 시작한 이래 고객사를 점점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도 제품 응용처를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전장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기존 내연기관에 필요한 반도체는 평균 200~300개에 불과했으나,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2000개 이상 반도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450억달러(약 63조3240억원)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해 2026년께 740억달러(약 103조844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30년 1100억달러(약 154조363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3.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최근 급격한 침체를 맞았지만,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수급난이 완화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 거의 유일한 '블루칩'으로 거듭났다.
업계에 따르면 NXP,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르네사스 등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도 지난 3분기 실적이 모두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계 1위를 앞세워 차량용 메모리 시장도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진입한 이래 7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는 고성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 납품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22(Samsung Tech Day 2022)'를 통해 '2025년 차량용 메모리 1위 달성'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에서야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 진입해 다소 늦었다. 하지만 지난해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반도체 업황에 어려움이 많지만 자동차 등 응용처 다변화로 시황 부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이 나쁠수록 새로운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고성능·고사양 제품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등 품질과 안전에 집중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성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 윤 대통령-명태균 녹취에 "당선인 신분, 선거법 문제 없어"
- 명태균, 민주 녹취 공개에 "증거 다 불 질러버릴 것"
- '40인분 노쇼 논란' 정선군청 "위탁사 실수로 누락…피해업주와 합의"
- '소녀상 입맞춤' 美 유튜버, 편의점 업무방해 혐의로 출국정지(종합)
- 골목길 여성 뒤쫓아간 男…시민이 구했다 "초등생 딸 생각나"(영상)
- 검찰, '김정숙 여사 한글 재킷' 확보…동일성 여부 확인 방침
- 7세 남아 실종…경찰 300명 투입에도 행방 묘연
- 공군 대령이 부하 여군 '강간미수'…공군 "2차 가해 조사해 처벌"(종합)
- 성범죄 변호사 "최민환 녹취록 충격적…유흥에 굉장히 익숙해보여"
- "여성이라 만만했나"…지하철서 女 겨냥해 '불빛 테러'한 노인(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