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배나 더 팔았는데"…토요타, 3분기 순익 테슬라에 추월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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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7~9월)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에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토요타를 앞질렀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토요타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EV), 연료전지차 등까지 폭넓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소형차는 채산성이 매우 낮다"면서 "반면 테슬라는 수익성이 높은 고급차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모델Y·모델3이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한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을 차량 가격에 반영하는데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이에 따른 테슬라의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15%에 달해 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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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기준 첫 추월"…엔저에 원자재값·인건비 상승 등 영향
토요타 262.5만대 팔았지만 1대당 수익은 156만원 그쳐
테슬라 34.4만대 팔고 1대당 1248만원 남겨…도요타의 '8배'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7~9월)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에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토요타를 앞질렀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토요타는 테슬라보다 8배 가량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도 수익은 더 적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가치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닛케이는 테슬라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로 분기별 평균 달러·엔 환율(1달러=138엔)을 적용, 테슬라의 올 3분기 순이익(32억 9200만달러)을 엔화로 환산한 결과 4542억엔(약 4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토요타의 연결 순이익 4342억엔(약 4조 11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며, 분기 기준 테슬라의 순이익이 토요타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토요타의 순이익은 31% 급감한 반면, 테슬라는 엔화 환산 기준으로 2.6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속을 들여다보면 두 기업의 명암은 더욱 뚜렷하게 엇갈린다. 토요타는 올 3분기 262만 5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테슬라(34만 4000대)의 7.6배에 달한다. 그럼에도 토요타가 순이익에서 테슬라에게 추월당한 것은 차량 한 대를 팔았을 때 거둬들이는 수익이 16만 5000엔(약 156만원)으로 테슬라(132만 1000엔·약 1248만원)의 8분의 1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토요타 차량 1대당 순이익은 지난 2년 동안 16만~32만엔에서 움직였다. 반면 테슬라는 작년 2분기(4~6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는 3분기 연속 100만엔을 상회했다. 이러한 성장세의 차이는 주가에서도 확인된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 4일 기준 100조엔으로 토요타(32조엔)의 3배 이상이었다.
엔화가치 하락으로 원자재 및 전력 비용 등이 급등한 것이 토요타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앞서 토요타 역시 지난 1일 실적발표 자리에서 달러·엔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및 인건비 비용 부담이 확대하는 등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했다고 토로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매출 증가가 엔저에 따른 철·알루미늄 등의 가격 급등을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러시아 생산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969억엔 지출, 양사 경영 방침의 차이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토요타의 실적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토요타의 3분기 순이익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약 5550억엔)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독일 BMW(약 4410억엔)나 폭스바겐(약 2720억엔)은 웃돌았다.
닛케이는 “토요타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EV), 연료전지차 등까지 폭넓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소형차는 채산성이 매우 낮다”면서 “반면 테슬라는 수익성이 높은 고급차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모델Y·모델3이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한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을 차량 가격에 반영하는데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이에 따른 테슬라의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15%에 달해 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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