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생산 차질 폭스콘 정상화 안간힘…시급 2배 내걸고 직원 채용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기업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의 중국 허난성(河南)성 정저우(鄭州) 공장이 생산 정상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조치로 직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 7일 통상 시급의 두 배 가까운 임금을 제시하며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섰다고 홍콩 명보가 8일 보도했다. 폭스콘은 채용 공고를 통해 내년 2월15일까지 근무할 임시 직원을 모집하며 시간당 30위안(약 5700원)의 임금을 제시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출하 정책에 따라 탄력적으로 임시 생산 인력을 고용하는데 성수기 때 지급하는 임금이 통상 시간당 17∼18위안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들의 대거 이탈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자 평소보다 많은 임금을 제시하며 긴급히 인력 충원에 나선 것이다.
폭스콘은 동시에 위로금을 내걸고 공장을 떠난 직원들의 복귀도 권고했다. 최근 퇴사한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경우 500위안(약 9만5600원)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장 측은 “현재 정부 조치로 전염병 예방 조치가 단계적 효과를 거뒀고 공장의 생산과 생활 질서도 속속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방역 조치과 숙박 환경, 단지 소독 등 전방위적인 개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장의 전염병 예방과 운영 상황에 대해 허난성 정부가 전폭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가능한 빨리 전염병을 진압하고 완전한 생산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직원들을 공장 내에 격리하고 외부 접촉을 차단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들까지 공장 내에 함께 격리되고 생활과 작업 환경이 열악해지자 견디다 못한 직원들이 철조망을 넘어 공장을 이탈하는 ‘탈출극’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아이폰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고 폭스콘은 10월 매출 보고서에서 4분기 전망을 ‘신중하지만 낙관적’에서 ‘하향 조정’으로 변경한 상태다. 애플도 최근 폭스콘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생산에 차잘이 발생했다며 제품 출하량이 줄어 들고 고객들이 제품을 받기 위해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아이폰14 시리즈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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