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5일 아주 중대한 발표 하겠다"…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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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본인이 오는 15일 '중대한 발표'를 하겠다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밝혔다.
이를 두고 미 현지 언론과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바탕으로 15일로 예고된 그의 중대한 발표가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이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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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본인이 오는 15일 '중대한 발표'를 하겠다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BC·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중간선거(8일)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11월 15일 화요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에서 아주 중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대한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내일(미국 중간선거)의 중대함을 방해하는 어떤 것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이를 두고 미 현지 언론과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바탕으로 15일로 예고된 그의 중대한 발표가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이 될 것으로 봤다. 이날 유세장에 모인 공화당 지지자들은 그의 '중대한 발표' 예고 발언에 크게 환호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중간선거 유세장에서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의욕을 여러 차례 드러냈었다. 그는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주 지원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은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아주 행복해질 것"이라며 자신의 공화당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71%를 언급,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또 지난 3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는 "미국을 성공시키고, 안전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나는 조만간 무언가를 다시 할 것"이라며 차기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매우, 매우 그럴 것이다. 모두 준비하고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 하루 전날 이뤄지는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깜짝 차기 대선 출마를 발표할 거란 전망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AP통신은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들이 이번 중간선거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신임 투표가 되는 것을 막고자 그의 출마 선언을 선거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 발표가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NN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중간선거가 마무리된 11월 셋째 주를 대선 캠페인을 위한 이상적인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간선거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승리에 무게가 실린 만큼 승리 확정 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 여론조사 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로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상원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차지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재선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재선 의지는 꾸준히 내비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공식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사"라고 말했다. 백악관 고문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초까지 재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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