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3년 540억 남았다…김하성 前 동료, 옵트아웃 포기 'BOS 잔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前 동료 에릭 호스머가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고,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한다. 3년 3900만 달러(약 540억원)의 계약이 남았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8일(한국시각) "에릭 호스머가 옵트아웃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약 종료까지 "3년 3900만 달러가 남았다"고 전했다.
호스머는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호스머는 2011년 데뷔 128경기에서 19홈런 78타점 타율 0.293 OPS 0.799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본격 주전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호스머는 캔자스시티에서만 1048경기에 출전해 1132안타 127홈런 566타점 타율 0.284 OPS 0.781을 기록, 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태는 등 올스타 1회,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1회를 수상했다. 그리고 2018년 샌디에이고와 8년 1억 4400만 달러(약 1996억원)의 '잭팟' 계약을 터뜨렸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의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호스머는 이적 첫해 18홈런 타율 0.253 OPS 0.720에 그쳤고, 이듬해 160경기에서 22홈런 타율 0.265 OPS 0.73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호스머는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38경기에서 9홈런 타율 0.287 OPS 0.851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캔자스시티 시절의 면모를 되찾지 못했다. '먹튀'라는 불명예 수식어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호스머는 올해 90경기에 출전해 91안타 8홈런 타율 0.272 OPS 0.727를 기록하던 중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초 호스머는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호스머가 이를 거절하면서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에 새둥지를 틀게 됐다. 인터뷰 때마다 호스머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던 김하성과 그의 동행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호스머는 호스머는 보스턴에서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 OPS 0.631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그리고 옵트아웃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호스머는 트레이드가 되지 않는 이상 보스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호스머의 남은 계약은 3년 3900만 달러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좌)과 에릭 호스머(우).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호스머.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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