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 발표 전 미리 급등했던 피코그램, 결국 급락

신항섭 2022. 11. 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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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그램이 무상증자 발표 이후 하루 만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피코그램은 전날 증자비율 500%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피코그램 관계자는 "발표 전날 큰 주가 급등이 나타나 당황스러우나 그간 쌓여있던 악성 매물이 조금 풀린거 같다"면서 "주식수가 적다 보니 상장하기 전부터 증자 비율 300% 이상의 무상증자를 고려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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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발표 당일 고점 달성 후 반락…13%↓
유보율 찾기에 기대감 선반영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피코그램이 무상증자 발표 이후 하루 만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무상증자 발표 이후 며칠간 상한가를 기록하던 현상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미 선제적으로 반영됐던 기대감이 고점 형성 후 빠져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분 기준 피코그램은 전 거래일 대비 13.07% 급락한 6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급락은 무상증자 발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피코그램은 전날 증자비율 500%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보통주 1주당 5주를 배정해 총 발행주식수가 1831만7498주가 된다. 회사 측은 이번 무상증자로 기존 주주에 대한 주주가치 환원, 주식수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와 원활한 거래가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석림 피코그램 대표이사는 "이번 무상증자는 주주가치를 높이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발표날 이었던 전날 피코그램의 주가는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며 8만4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고점 달성 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고, 결국 이날에는 하락 전환됐다.

통상 무상증자 발표는 이후 상당한 주가 고공행진으로 이어다. 앞서 노터스는 무증 발표 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 나타났고, 공구우먼은 권리락 발생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달리 피코그램의 주가 하락은 이미 기대감이 선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피코그램은 이달초부터 지속해서 주가 상승이 나타났고, 지난 4일에는 29.54% 급등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부터 무상증자를 기대하는 주가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5월말 1만9000원대였던 주가가 8월말에는 7만원까지 치솟은 것이다.

당시 시장 전반의 모멘텀이 사라지자 개인투자자들은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찾는 모습이었다. 무증 테마로 주가 급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보율이란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더한 것이 자본금의 몇퍼센트인가를 계산한 수치이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동원 가능한 자금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개미들 사이에서 고유보율 기업임과 동시에 유통주식수가 적은 상장사가 무상증자에 나설 기업이라고 확신했다.

실제로 피코그램은 무상증자 전 주식은 313만2083주 였으며 이 중 60.5%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자기주식 등으로 묶여있었다. 여기에 우리사주조합 등을 포함하면 실제 유통주식수는 총 발행주식수의 36.4%에 불과하다.

이에 회사 측은 오랜 기간 무상증자를 고려해왔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코그램 관계자는 "발표 전날 큰 주가 급등이 나타나 당황스러우나 그간 쌓여있던 악성 매물이 조금 풀린거 같다"면서 "주식수가 적다 보니 상장하기 전부터 증자 비율 300% 이상의 무상증자를 고려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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