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성장률 1.7%·물가 3.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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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7%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5%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올해 2.6%, 내년 1.7%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불확실성에 의한 성장의 하방위험과 물가의 상방 위험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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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7%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5%로 내다봤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올해 2.6%, 내년 1.7%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불확실성에 의한 성장의 하방위험과 물가의 상방 위험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우리나라와 주요국 정부가 긴축적인 통화·재정정책을 이어가고 감염병 위기로부터 일상 회복에 따른 경기 반등 모멘텀도 약화돼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잠재 수준에 가까운 완만한 성장률 둔화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고용률은 올해 62.1%에서 내년 61.8%로 하락하고, 취업자 수 증가 폭도 올해 88만 명에서 내년 6만 명으로 93.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올해(5.2%)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도 소비자 물가는 공급 측 물가상승압력 지속,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4%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 가겠으나 하반기 들어서면서 수요 둔화, 공급 압력 완화 등에 힘입어 점차 상승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대외불확실성, 기대 인플레이션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내년 물가 경로에는 상방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312억 달러로 축소된 후 내년에는 326억 달러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올해 전망치인 1305원보다 높은 1360원 수준을 예상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내년에도 미 긴축 등 불확실성 속에서 신용위험 등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 등 각종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긴축적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각종 신용 위험 발생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도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감소 흐름과 신용경색 여파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저신용·취약기업 기업어음(CP) 발행여건악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차환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급등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여부에 따라 개발사업 전반과 관련 금융 익스포저를 둘러싼 다양한 불확실성 및 리스크가 상당 기간 확대될 것"이라며 "부동산 PF 관련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직면한 가운데 금융·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특히 증권사의 각종 경영지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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