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아직도 비싸, 더 떨어질 것”...서울 아파트 낙찰률 역대 최저

이가람 2022. 11. 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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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동산 하락장이 본격화하면서 경매시장도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오랫동안 부동산 불패로 불려 온 서울지역도 낙찰률과 응찰자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07건으로 이 중 1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22.4%) 대비 4.6%p 하락한 17.8%로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10채 중 2채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셈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의미하는 낙찰가율은 전월(89.7%)보다 1.1%p 낮은 88.6%로 지난 7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최근 2년 사이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21년 10월(119.9%)과 비교하면 30%p 이상 빠진 것이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월(4.0명)과 비교해 1.4명 감소한 2.6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7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38건만이 매각 성공했다. 낙찰률은 36.5%로 두 달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낙찰가율은 83.6%로, 전월(83.1%)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5.4명으로 전월(5.3명)과 유사했다.

구체적으로 경기 아파트가 낙찰률 31.9%, 낙찰가율 81.0%, 평균 응찰자 수 5.8명을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는 낙찰률 31.1%, 낙찰가율 78.7%였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8.8명)는 전월(3.0)에 비해서 늘었다. 두 차례 이상 유찰돼 입찰가격이 대폭 저렴해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다.

지방권 주요 도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울산 85.8%, 부산 84.1%, 광주 82.2%, 세종 80.2%, 대전 78.7%, 대구 76.5% 등으로 파악됐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동안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했던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89.7%로, 전달(99.4%) 대비 9.7%p 내리면서 올해 처음으로 80%대로 주저앉았다. 그 자리를 제주도가 낙찰가율 95.4%로 꿰찼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권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했지만,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모양새”라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빅스텝(0.5%p)을 이어가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도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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