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성장 위한 중소기업금융 해법 찾아라"…19개국 모였다

대구=박광범 기자 2022. 11. 8. 14: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 제34차 ACSIC 컨퍼런스 대구서 개최…3년 만에 대면회의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8일 인터불고 대구 호텔에서 열린 '제34차 ACSIC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신보

"일시적인 문제를 겪는 중소기업은 신용보증을 통한 대출로 구제해야 하지만, 구조적 문제를 겪는 중소기업은 경영 자문 등을 제공해 사업 재편과 경영 개선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오유키 요시노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전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장)는 8일 인터불고 대구 호텔에서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주최로 열린 제34차 ACSIC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처럼 말했다.

나오유키 교수는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는 2개 유형 중소기업을 모두 구제했지만, 회복이 가능한 중소기업을 구제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2가지 유형의 중소기업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용보증제도 운영의 목적인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대출 제공 △부도율 최소화를 고려해 최적의 신용보증비율을 산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오유키 교수는 "중소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대출 제공이란 목적만 생각한다면 보증비율 100%도 이론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부도율 최소화도 중요 목표이기 때문에 두가지 목적을 고려한 최적의 신용보증비율을 각 나라가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카렌 밀스 하버드경영대학원 선임연구원은 또다른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경제위기 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는다"며 "AI와 핀테크 등 최신 금융기술이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오유키 요시노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8일 인터불고 대구 호텔에서 열린 제34차 ACSIC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보

ACSIC는 중소기업 신용보완제도를 운영하는 아시아 국가 간 상호협력을 위해 1988년 설립된 아시아신용보완기관연합이다. 중소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아시아 12개국 17개 정부 산하기관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보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소속돼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신보가 1989년과 2005년에 이어 세번째 개최한 ACSIC 회의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3년 만에 재개된 대면회의이기도 하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온라인 축사를 했으며, 변태섭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등 국내 중소기업금융 전문가와 ACSIC 회원기관 임직원을 포함한 19개국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사상 유례없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가간 출입국 및 수출입 제한 등은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해 전세계에 경제적 충격을 불러왔고, 이에 각 국가는 위기 대응을 위해 신용보완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며 "예를 들어 신보는 2021년 기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특별 재정지원 175조원 중 20%가 넘는 39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대전환의 시기로,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팬데믹 이후 위기에 맞서 일어서는 중소기업의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보는 이번 회의 슬로건을 'Tomorrow for SMEs, ACSIC Together'(중소기업을 위한 내일, 함께하는 ACSIC)로 정했다. '위대한 도약 :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중소기업금융 발전방안'을 주제로 예측 불가의 글로벌 팬데믹 시대에 중소기업의 회복탄력성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최 이사장은 개회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의를 기회로 우리나라 중소기업 지원제도의 내용과 성과를 국제적으로 적극 홍보해 한국의 정책금융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며 "회원 간 상호협력 채널도 강화해 우리 기업의 세계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별도 개최된 ACSIC 수석 대표자 회의에서는 파푸아뉴기니 신용보증공사(CGC PNG)와 캄보디아 신용보증공사(CGCC)의 신규 회원국 가입을 승인했다.

[관련기사]☞ 아유미 "결혼 앞두고 남편 잠적, 파혼 위약금 고민"…무슨 일?민지영 "유산 두 번→암투병…남편까지 지쳐 이혼서류""게임 통해 친해진 것은 맞지만…" 연우, 이민호와 열애설 해명고3 임신 터놓자…"우리 아들 아이 맞냐" 의심→잠수하루 3시간 청소하는 아내에 서장훈 "나도 청소 좋지만 이건…"
대구=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