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인민 루니’ 정대세, 한국 예능 ‘골때녀’ 감독 맡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2. 11. 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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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북한 축구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정대세(38)가 한국의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연예계가 일본 못지않은 '레드 오션'이라고 인정했다.

한국에서 구체적으로 출연 논의가 진행 중인 프로그램으로는 "여자 연예인들의 풋살 프로그램에서 감독을 맡을 예정"이라며 "그것이 첫 번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대세는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의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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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대세 가족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북한 축구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정대세(38)가 한국의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대세는 일본의 격주간지 ‘스포츠 그래픽 넘버’와 인터뷰에서 은퇴 이후 삶의 계획에 관해 털어놨다.

그는 “자기중심적인 성격이라 늘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말하는 것을 좋아 한다”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 일본 방송의 해설자로 활동한 후 12월부터 한국으로 거점을 옮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연예기획사와 이미 계약 돼 있어 여러 가지 제안을 받고 있으며 한국에서 활동 중인 추성훈(제일교포 4세 )으로부터 ‘빨리 이쪽으로 와라. 지금이 기회다’라는 충고도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 연예계에서 성공할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 연예계가 일본 못지않은 ‘레드 오션’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축구계에서 성공할 확률은 일본의 은행금리수준으로 낮다. 0.001%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세계에서 살아왔다”며 “성공 가능성이 아닌 후회하지 않을 것을 중시해 선택했다.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 때 실패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연예계 진출 가능성은 낮게 봤다. 축구 선수 출신 몇몇이 있지만 수요가 거의 없어 자신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 다만 축구 해설 의뢰가 들어오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구체적으로 출연 논의가 진행 중인 프로그램으로는 “여자 연예인들의 풋살 프로그램에서 감독을 맡을 예정”이라며 “그것이 첫 번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황상 ‘골 때리는 그녀들’의 감독 취임이 예정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의 아내 명서현 씨가 ‘골때녀’의 국대 패밀리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는 “2013년부터 2015년 까지 수원삼성에서 뛰었고, 2017년엔 레귤러 프로그램(동상이몽)에 출연한 적이 있어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대세는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의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2006년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2부 VFL 보훔으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독일 FC 쾰른을 거쳐 2013년에는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해 2015년 여름까지 2년 반 동안 수원에서 뛰며 K리그 72경기에서 23골 8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22015년 7월 시미즈 S-펄스와 계약하며 일본으로 돌아간 그는 알비렉스 니가타(2020년) 임대를 거쳐 지난해부터 J2(2부)리그 마치다 젤비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달 말 17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인민 루니’라는 애칭으로 불린 정대세는 2007년 6월 북한 국가대표로발탁 돼 A매치 33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북한 대표로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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