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혹은 파격" 이찬혁이라서 할 수 있는 것들 [Oh!쎈 레터]
[OSEN=지민경 기자]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가수 이찬혁이 고정관념을 깨는 색다른 시도로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찬혁은 지난달 솔로 정규 1집 'ERROR'를 발표하고 솔로 아티스트로 첫 발을 내딛었다. 그간 AKMU로 활동하며 독보적인 감성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뛰어난 음악성으로 히트곡을 쏟아내며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한 이찬혁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솔로 앨범을 통해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펼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찬혁의 첫 정규앨범 ‘ERROR’는 이찬혁 특유의 솔직한 감성과 철학적 사유, 유기적 구성이 돋보이는 가운데 삶에 대한 태도와 심리적 변화를 인상적으로 그려낸 앨범이다. 전곡 작사·작곡에 나선 이찬혁은 과거에 대한 후회, 현재에 마주한 모순 그리고 미래를 향한 욕망을 날 것 그대로 담아냈다.
1번 트랙 ‘목격담’을 시작으로 'Siren', 타이틀곡 '파노라마', 마지막 트랙 ‘장례희망'까지 11곡은 유기적으로 구성해 죽음과 관련된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서사를 완성했다.
그는 앨범 발매 전부터 첫 번째 트랙 '목격담'과 관련된 다양한 이색 프로모션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공개된 ARS 티저는 공개된 번호에 전화를 걸면 이찬혁의 새 앨범 첫 번째 트랙 '목격담' 일부가 흘러나오며 "행방을 아시는 분의 목격담을 10월 17일 18시까지 기다립니다"라는 음성 메시지가 이어져 대중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또한 이찬혁은 여의도, 광화문 일대에서 잠옷을 입은 채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KBS1 '전국노래자랑' 객석에 깜짝 등장하는 등 다양한 목격담을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이찬혁은 국내 최장수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EBS '딩동댕 유치원’에 출연해 일주일 동안 매일매일 엉뚱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찬혁은 앨범 발매 후에도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여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찬혁은 서울 홍대거리, 부산,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네 면이 모두 투명하게 보이는 유리 부스 안에 들어가 신곡 ‘파노라마’를 부르는 버스킹을 진행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의아해하면서도 이찬혁의 독특한 퍼포먼스를 즐겁게 감상했다.
음악방송은 더욱 파격적이었다. 이찬혁은 앨범명 ‘ERROR’가 쓰여진 마스크를 쓴 채 컴백 인터뷰 내내 침묵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파노라마’ 무대에서는 뒤를 돌아서 노래를 부르는 퍼포먼스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SBS ‘인기가요’에서는 미용 가운을 두르고 앉은 채 등장한 이찬혁이 실제로 삭발을 하는 퍼포먼스가 공개돼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같은 이찬혁의 독특한 ‘파노라마’ 컴백 무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 숨겨진 의미를 궁금하게 했다. 이찬혁은 앨범에 담긴 철학과 메시지를 단순히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 실제 무대와 퍼포먼스로 구현해내며 리스너들로 하여금 더욱 직관적이고 강렬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앞서 YG 측은 "이찬혁이 수많은 아이디어를 냈고 실현 가능한 것들을 하나하나 현실로 옮기고 있다. 이찬혁 만이 가능한 특별한 무대도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던 바.
이찬혁은 “찬혁이 하고 싶은 것 다 해“라는 팬들의 말처럼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하며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독특한 프로모션이 낯설고 생소할 수 있지만 이찬혁이기에 대중은 거부감 없이 이를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함께 즐기고 있다. 쉬운 길을 갈 수도 있지만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한 이찬혁의 시도와 도전은 분명 환영할만 한 일이다. 자신을 ‘청개구리’라고 표현한 이찬혁이 앞으로 어떤 기상천외한 행보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SN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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