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왕국' 에버랜드, '장미정원'도 세계 최고 인정받아
40년 가까이 공 들인 국내 대표 테마파크 에버랜드의 장미 사랑이 결실을 맺었다. 에버랜드에서 탄생한 K-장미가 국산 품종 중 처음으로 국제 장미대회를 석권하더니, 300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한 '에버랜드 장미원'이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정원으로 인정 받았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8일 국내 최초로 세계장미회(WFRS·World Federation of Rose Societies)가 선정한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Award of garden excellence)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세계장미회는 1995년부터 3년마다 우수한 장미 품종을 소개하고 글로벌 장미문화교류를 개최하는데,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우수한 장미원을 뽑는 '어워드 오브 가든 엑셀런스'를 선정한다.
올해는 각국 예선과 본선을 거쳐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세계장미컨벤션(World Rose Convention)에서 에버랜드를 포함해 독일 츠바이브뤼켄 장미원, 룩셈부르트 문스바흐성 장미원 등 최종 9곳이 선정됐다. 세계장미회가 장미분류 체계를 통일하고 우수품종 선정과 보급 등 글로벌 장미산업 발전을 이끄는 등 장미 관련 최고 권위있는 기관이란 점에서 사실상 세계 최고의 장미원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에버랜드의 장미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다. 긴 역사만큼이나 수 많은 로자리안(장미정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에버랜드가 위치한 경기도 용인 지역이 장미 재배에 적합하지 않지만 우수한 품질로 생산되는 비결이다. 에버랜드는 장미원에만 연인원 5000명 이상을 투입해 품종·시기별 장미를 관리하고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1976년 자연농원 오픈 당시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 장미라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장미원을 개발하기로 했지만 용인지역이 장미 재배에 적합하지 않았다"면서 "땅을 1.5m 파내 다른 흙으로 메워 장미를 심고, 한랭한 기후에 얼지 않도록 그루마다 짚으로 싸매는 등 직원들이 세심하고 꼼꼼한 손길로 장미를 보살폈다"고 강조했다.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고유 신품종 정원장미 개발에 나서 성과를 냈다. 1만5000회 이상의 육종실험을 거쳐 지금까지 28종의 신품종 장미를 개발했다. 특히 향이 오래가고 내한성과 내병성이 신품종인 '퍼퓸에버스케이프'는 최근 일본 '기후 국제 장미대회'(Gifu International Rose Competition)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고객들이 가까이서 장미를 감상할 수 있게 장미원 사이사이에 로즈워크를 설치하는 등 관람편의를 개선하고 있다. 또 올해 5월부터 자체 개발한 장미의 향을 활용해 '플로레비다' 브랜드를 론칭하고 바디·헤어케어 등 20여개 상품을 만들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버랜드 장미원과 신품종 장미 개발을 맡고 있는 하호수 프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장미가 국제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데 이어 장미원도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로 선정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 우수한 신품종을 개발하고 장미원도 아름답게 가꿔 찾아 오신 고객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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