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반토막난 NHN 게임·B2B로 수익챙긴다

윤선영 2022. 11. 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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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NHN 제공
NHN 실적 참고자료. NHN 제공

NHN이 올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급수수료,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한 결과다. NHN은 게임과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NHN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 5224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7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줄어들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 중 하나는 광고선전비다.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87.5% 증가한 총 338억원으로 집계됐다. NHN은 지난 2분기부터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게임의 대규모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 안현식 NHN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진행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전년 대비 올해 큰 폭의 광고비 집행이 이뤄졌다"며 "내년에는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과 전체 금액 모두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게임 사업은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3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1159억원이다. 특히 웹보드게임 매출은 개정된 게임법 시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머니의 월 구매 한도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시행했다.

게임 외에 결제·광고, 클라우드 콘텐츠 부문도 선방했다. 결제·광고 부문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국내외 대형 가맹점 거래 증가와 페이코의 쿠폰사업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한 2270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은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와 MSP(관리서비스 기업) 사업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4.5% 성장한 7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NHN클라우드를 포함한 CSP 사업 매출은 공공부문 수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1% 늘어났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510억원이다. 북미와 유럽에서 '포켓코믹스'가 선전하고 있고 NHN링크의 스포츠 티켓 판매 실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영향이다. 다만 커머스 부문은 중국 커머스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쪼그라든 663억원으로 집계됐다.

NHN은 게임과 B2B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을 게임 사업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는 한편 웹보드 게임 사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임 게임 시장에도 뛰어든다. 매치쓰리 퍼즐 전문 역량을 웨스턴 시장으로 넓히고 상반기 출시를 준비하는 '다키스트데이즈'를 필두로 미드코어 게임 라인업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마블슬롯' 등 웹보드와 소셜카지노 장르에 특화된 게임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결제, 클라우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결제 사업은 NHN페이코를 중심으로 자체 결제수단 '포인트 결제', 광고 모델인 '쿠폰 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현재까지 수요기관 기준 39%의 수주율을 기록한 데 이어 민간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통폐합 작업도 지속한다. NHN은 지난 10월 게임사업 조직을 본사로 합병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오는 2024년까지 계열사 수를 현재 90여 개에서 60여 개로 줄인다는 목표다. 정우진 NHN 대표는 "게임, 결제, 커머스, 콘텐츠 등 5개 사업 부문의 효율화 방안 등과 관련해 경영 계획을 작성 중"이라며 "본사 통합에 따라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게임 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 등 핵심 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끌고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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