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AI를 잡아라"...삼성 AI 포럼, 'R&D 꿈나무'들로 '북적'

김준석 2022. 11. 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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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행사
삼성 측, 전문가와 학생 등 총 1200여명 참석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AI는 핵심기술...캄 테크 이끌 것"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들의 연구분야 소개하는 부스도 마련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SAIF) 2022에서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가 영상을 통해 강연하고 있다. 2022.11.08. livertren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실무에선 이렇게 발전되고 응용되는 게 흥미로웠어요"(대학원생 A씨)
"인공지능(AI) 연구에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업계 트렌드를 엿볼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학부생 B씨)
"삼성종합기술원(SAIT) 현직 연구원들의 상담도 들을 수 있어 연구분야나 진로탐색에 도움이 됐어요"(대학원생 C씨)
삼성전자가 8일 개최한 '삼성 AI 포럼 2022'를 찾은 참가자들의 말이다. AI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고자 시작한 삼성 AI 포럼은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된 이번 행사는 8일은 삼성종합기술원, 9일은 삼성리서치 주최로 양일간 열린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진행을 맡은 첫째 날 포럼은 '미래를 만드는 AI와 반도체'를 주제로 진행됐다. AI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소재 혁신 등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AI 기술의 연구 현황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영상 개회사를 통해 "AI는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의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며 "연결성 기술이 적용된 AI가 '캄 테크'를 이끌어 우리 삶의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 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어 한 부회장은 "AI가 폭넓은 반도체 제품과 요소기술 확보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확산할 것"이라며, "이번 AI 포럼이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다 같이 생각을 모으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기조강연자로 나선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는 '분할 베이지안 인과 모델이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강연했다.

'딥러닝의 창시자' 벤지오 교수는 과학 분야에서 이론을 탐색하거나 실험을 설계하는 AI와 일반 AI를 위한 인과 모델에 분할 추론과 베이지안 방법을 활용한 최신 연구성과에 대해 공유했다. 세계적인 딥러닝 분야 석학인 벤지오 교수에게 질문이 이어졌다.

벤지오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R&D 혁신을 위한 AI △AI 알고리즘의 발전 △AI를 위한 대규모 컴퓨팅 등에 대한 기술 세션이 진행됐다.

'R&D 혁신을 위한 AI' 세션에서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연구센터장인 최창규 부사장 등 연구 리더들이 연사로 나서 삼성전자의 최신 AI 연구 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에 있어서 AI 분야 활용에 대해 소개했다.

최 부사장은 "AI기술을 반도체 공정에 접목시켜 초기단계에서 불량 등 질적인 문제를 찾아내 운영비용을 절감시키고 불량 웨이퍼의 양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해 생산상의 문제를 조기에 예측하고 근본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반도체 상품 개발 사이클과 생산속도를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은 공간정보를 활용해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를 만들고 다양한 모의 실험을 펼치는 기술이다.

'AI 알고리즘의 발전' 세션에서는 서민준 카이스트 김재철 AI대학원 교수와 송현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초정밀 정보 검색을 위한 대형 언어 모델 기반 인터페이스 등 최신 알고리즘 연구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

'AI를 위한 대규모 컴퓨팅' 세션에서는 전 IBM 및 인텔 펠로우인 알란 가라 등 슈퍼컴퓨터 전문가들이 향후 대규모 컴퓨팅에서의 AI 역할과 차세대 슈퍼컴퓨터 개발의 혁신 기술인 연산 기능을 탑재한 메모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삼성종합기술원(SAIT) 소속 연구원들이 대학원생들에게 소속 연구실에서 진행중인 연구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김준석 기자
한편 이날 포럼 외에도 SAIT는 별도의 부스를 만들어 현직 연구원들이 대학원생들에게 진행 중인 연구내용을 소개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1987년 미래 준비를 위한 기초 연구와 핵심 원천기술 선행 개발을 위해 개관한 SAIT는 현재는 17개 연구실(Lab)에서 1200여 명의 연구원들이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전사 차원의 유망 성장 분야의 방향 제시와 연구개발(R&D) 체제 구축을 SAIT에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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