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혜성’ 양현준, 벤투호의 ‘조커’ 될 가능성 열려 있다
양현준(20·강원FC)은 강원과 한국을 넘어 카타르에서도 샛별로 빛날 수 있을까. 요원해 보였던 양현준의 월드컵행에도 조금씩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허를 찌르는 폭발력보다는 경기 전반에 걸친 안정성을 추구하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줄곧 경험이 풍부한 20대 중반 이상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왔다.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는 선수 중에서는 엄원상(23·울산)이나 송민규(23·전북) 정도가 어린 축에 속한다. 이미 2019년부터 3년 동안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전을 치러 오며 월드컵 최종 명단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혔기에, 월드컵 본선 직전 발탁된 ‘어린 K리거’ 오현규(21·수원)와 양현준의 카타르행에는 큰 기대가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 자원인 손흥민(30·토트넘)의 안면 부상은 벤투호의 월드컵 시나리오에 커다란 균열을 만들었다. 안면 골절상을 입은 손흥민이 예정보다 일찍 수술대에 오르고 순탄하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술 직후인 만큼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100%의 경기력을 뽑아내긴 어렵다. 손흥민을 완벽하게 대체할 순 없더라도, 손흥민과 교체돼 들어갔을 때 빠르게 경기 흐름을 바꾸고 공격 찬스를 만들 수 있는 ‘조커 카드’가 필요해진 것이다.
나상호(26·FC서울)와 엄원상, 송민규 등 벤투호의 ‘기존 멤버’ 중에서도 손흥민과 같은 측면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젊은피 양현준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올해 정규리그 36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80분을 소화한 양현준은 왕성한 체력으로 경기 후반까지 팀의 득점 흐름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왔다. 올 시즌 양현준이 넣은 8골 중 5골이 후반전에 나왔다.
중앙 스트라이커부터 좌우를 가리지 않는 양쪽 날개,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양현준의 강점이다. 벤투 감독이 공격수들에게 요구하는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유형이기도 하다. 양현준이 이번 국내 소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카타르에서도 손흥민의 부상 공백을 보완할 공격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2002년생 5월생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막내인 양현준은 이제 월드컵 본선 코앞까지 왔다. 양현준은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만 19세 2개월이었던 이동국, 같은 대회에서 만 19세 8개월이었던 고종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만 20세 5개월의 나이로 참가한 김주성에 이어 역대 한국 축구선수 중 네 번째로 어린 나이에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선수가 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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