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민 "'우리들의 차차차', 여자 멤버들과 남편 흉보며 친해져"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윤지민이 '우리들의 차차차' 종영 소감을 전했다.
최근 종영한 tvN ‘우리들의 차차차’에서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된 윤지민은 유쾌하면서도 털털한 일상으로 새로운 매력을 뽐낸 것은 물론, 남편 권해성과 의견 차이로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핑크빛 모드로 신혼부부 못지 않은 달달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 온전히 자신을 내 보여야하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 두려움도 있었다던 윤지민은 숨겨왔던 댄스 본능과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
올 한 해 드라마 ‘소년비행’의 모성애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악랄한 ‘박인선’역과 드라마 ‘안나’ 속 본인의 입지를 위해 수지를 이용한 ‘윤소영’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윤지민은 현재 차기작 검토 중이다.
다음은 윤지민의 종영 소감 및 일문일답.
'우리들의 차차차'가 종영했다. 종영 소감 한마디 말해달라.
행복했다. 배우로서 늘 누군가가 되어서 살아보다가 그냥 ‘아내 윤지민’, ‘엄마 윤지민’으로 보이니 처음에는 쑥스럽고 어색했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촬영이 즐거웠다.
'우리들의 차차차'는 댄스스포츠를 배우며 다시 한번 부부관계에 로맨스 바람을 일으키는 리얼리티다. 프로그램을 하기 전과 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달라.
로맨스라고 하면 닭살인데. 둘이 함께 완성해야 하는 무언가가 주는 에너지가 분명 있었다. 이래도 저래도 서로 한 팀이라는 느낌이 더 강해진 게 춤이 준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댄스스포츠 종목 중 '삼바'를 선택했다. 선택한 이유와 윤지민이 생각하는 삼바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처음에 제작진은 왈츠를 추천해 주셨다. 아마도 두 명 다 배우이고 하니 멋있게 찍어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 하지만 우아하고 점잖은 역할은 많이 해봤기 때문에 반대로 우리가 삼바를 하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제안했다. 대중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이번 기회에 춤만은 제대로 춰보고 싶었다. 후회가 없다. 우린 너무나 삼바였다.
내가 생각하는 삼바의 매력은 에너지다. 음악만 들어도 에너지의 기운이 바뀌는 느낌이다. 춤의 리듬 자체에 기분을 좋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
권해성는 춤추는 걸 즐기는 사람은 아니었다. 내가 춤을 춰도 바라보기만 하고는 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춤의 매력에 빠진 것 같다. 삼바가 동작이 어렵고 리듬이 빨라서인지 권해성의 마음이 앞서서 표정이나 포즈가 너무 웃겨서 연습하는 내내 즐거웠다 . 둘이 연습하다보면 삼바가 아닌 전혀 다른 춤을 추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자주 있었는데 너무 웃겨서 연습을 중단한적이 여러 번 있었다 .
방송에서의 권해성은 철없고 한 편으로는 얄밉게 보이기도 했다.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은 배우자 권해성의 장점과 앞으로 권해성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지?
권해성은 맑고 밝은 사람이다. 365일 중 기분이 안 좋은 날이 3일도 채 안 되는 것 같다. 늘 옆에서 기분이 좋으니 나나 우리 아이도 함께 기분이 좋아지는 편이다. 주변을 밝게 하는 매력이 있다. 바라는 점은 좀 만 더 같이 즐거웁시다.(웃음)
8화에서 '일탈'을 부르는 모습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준 것 같다.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이었는데, 평소 성격은 어떤지?
‘일탈’ 노래는 주로 여자들끼리만 있을 때 부르는 노래인데 카메라의 존재를 잠시 잊었었던 것 같다. 평소 성격은 주변에서 ‘정이 많다. 털털하다’고 많이들 말한다. 가끔은 ‘독특하다’는 얘기도 듣는다. 모두 내가 가진 성격이 맞는 것 같다.
'우리들의 차차차'에 함께한 조갑경, 배윤정, 안현모, 트루디와의 ‘女女케미’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떻게 찐친 케미를 만들 수 있었는지, 혹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달라.
여자 멤버들 다들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사석에서 봤으면 친해지기 쉽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분야도 다르고 공통점도 없기 때문에 편하게 다가가긴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렇게 친해진 건 남편 흉보기! 여자들끼리 여행 가서 촬영이 끝난 후에도 남편 얘기를 했다. 사우나가서 옷 벗고 수다 떤 느낌으로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우리들의 차차차' 대장정을 마쳤다. 인터뷰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면?
좋은 멤버들을 만나서 즐겁게 촬영했다. 이젠 각자 바쁘니 자주 못 만난다는 게 아쉽다. 그래서 다음 주에 부부동반 다 같이 또 여행 가기로 했다. 못다 한 춤을 추며 신나게 놀아 볼 예정이다. 늘 진한 메이크업에 풀 세팅된 옷을 입는 역할을 많이 해서 인간 윤지민을 보여주는 것이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리얼리티 예능을 하기 전에 많이 망설였는데 프로그램 하면서 SNS 메시지도 많이 받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그냥 나를 사랑하는 법을 조금 찾은 것 같다. 이젠 화장도 안 하고 편하게 다닌다. 길에서 춤도 춘다. 그런 나도 너무 괜찮다 이젠.
춤춰라 한 번도 춤추지 않은 것처럼!
[사진 = 플럼에이앤씨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