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힘든 채소를 한 번에, 채소즙

서울문화사 2022. 11. 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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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의 원료를 농축시킨 즙은 혈중 칼륨 및 나트륨 균형을 방해하고 간의 해독 기능에 과부하를 줄 수 있다. 적정량만 올바르게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종류별 주의 사항과 효능을 면밀히 살펴볼 것. 많은 사람이 대중적으로 섭취하는 채소즙을 꼽아봤다.

양배추즙

양배추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서양 3대 장수 식품 중 하나다. 양배추에 함유된 대부분의 영양소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생식 또는 즙이나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음식에 활용할 때는 푹 익히는 대신 살짝 볶거나 데치는 정도로 요리할 것을 권한다. 대표적인 효능으로 위 건강을 돕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암 예방, 혈액순환, 해독 작용, 변비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 양배추를 섭취할 때 주로 이파리 부위만 먹고, 딱딱한 심지는 섭취하기 불편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양배추의 영양 성분은 양배추 속으로 들어갈수록 높아진다는 사실. 특히 심지 부위에는 위장에 좋은 비타민 U 성분이 가장 많다. 모든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하기 위해 즙 형태로 먹는다면 대부분 원물을 그대로 담아내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 보관할 것. 양배추즙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접근하기 어렵다면 사과, 오렌지 등 달콤한 맛을 지닌 과일이 함께 들어간 제품으로 섭취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양파즙

한식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 중 하나인 양파. 생양파는 알싸하고 톡 쏘는 맛이 있어 양념 등에 주로 활용하며, 익히면 단맛이 느껴진다. 껍질이 주황빛을 띠는 양파가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음식의 색감을 살려주는 자색 양파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양파는 주로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해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양파에 함유된 퀘르세틴 성분 덕분. 활성산소와 과산화지질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며 염증 및 상처 회복 효과 또한 뛰어나다. 또한 음주 후 소모되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고, 간의 지방 분해를 돕는 글루타티온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신장 질환을 앓는다면 칼륨 배설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양파 원물은 물론이고 양파즙 섭취를 고려한다면 이 점을 주의할 것.

비트즙

겉으로 봤을 땐 감자 같은 모양새지만 반으로 가르면 새빨간 속살을 지니고 있는 비트. 붉은 무로 불릴 정도로 아삭한 식감을 지녔으며, 100g당 37kcal의 낮은 열량으로 주로 피클이나 샐러드 부재료로 사용된다. 붉은 색소는 항산화에 탁월한 베타인이라는 성분으로 세포 손상을 억제해 염증을 완화하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베타인은 철분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해 월경불순이 있거나 갱년기 여성의 혈액을 맑게 정화해준다. 또한 위 점막을 보호하고, 비트에 함유된 염소 성분이 간 정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음주가 잦다면 비트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트즙 역시 양파와 같이 체내 알칼리 균형을 유지하는 칼륨 성분이 많아 과도하게 먹게 되면 혈관 속 칼륨 수치가 높아지는 고칼륨혈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질환을 앓지 않더라도 과다 섭취 시 소화불량과 복부팽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니 적정량만 섭취할 것.

호박즙

호박은 애호박, 풋호박, 단호박, 주키니 등 종류가 많으나 즙으로 주로 만드는 것은 녹황색을 띠는 늙은 호박이다. 늙은 호박은 이뇨 작용과 함께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체내 불순물 및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 활동을 촉진시킨다. 수술 이후 혹은 산후, 당뇨병으로 인한 부기 제거 시 병원에서 호박즙 섭취를 권유하는 것도 호박의 탁월한 노폐물 제거 효과 덕분. 또한 호박의 노란 속살은 카로티노이드 색소 때문인데, 체내 흡수 시 비타민 A로 전환되며 암세포의 증식을 늦추는 항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뇨 작용으로 인해 임산부는 양수가 줄어들거나 젖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약한 신독성이 있기 때문에 제왕절개로 분만한 경우라면 약 3주 이후부터 호박즙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에디터 : 문하경 | 사진 : 박충열, 김규남, 게티이미지뱅크, 각 브랜드 제공 | 도움말 : 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 | 참고자료 :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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