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연임 향한 첫 단추 끼웠다… 이사회 “우선 심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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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連任) 의사를 밝혔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연임 의사를 확인했고, 관련 규정에 따라 '우선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구 대표가 연임 의사를 표명했고 이에 대해 이사회가 우선 심사 개시를 결정했다. 사실상 연임에 대한 첫 번째 단계를 넘어선 상황이다"라며 "앞으로 이사회에서 구 대표 연임 적격 여부를 확인하는 심사 항목, 심사 기한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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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사회 열고 후보심사위 계획 논의
12월 중순까지 최종 후보 결정돼야
구현모 KT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連任) 의사를 밝혔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연임 의사를 확인했고, 관련 규정에 따라 ‘우선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KT는 8일 구 대표가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현 최고경영자(CEO)가 연임 의사를 밝히면 첫 번째 단계로 이를 먼저 심사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CEO가 연임을 표명하더라도 이사회가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부를 할 경우,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별도의 공모, 선정 절차를 밟게 된다.
KT 관계자는 “구 대표가 연임 의사를 표명했고 이에 대해 이사회가 우선 심사 개시를 결정했다. 사실상 연임에 대한 첫 번째 단계를 넘어선 상황이다”라며 “앞으로 이사회에서 구 대표 연임 적격 여부를 확인하는 심사 항목, 심사 기한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우선 심사를 결정한 KT 이사회는 오는 9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이하 후보심사위)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KT 정관에 따르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3개월 전에 대표이사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 늦어도 12월 중순까지 최종 후보가 결정되려면 시기적으로 이번 주에는 구 대표의 연임 심사 여부가 확정돼야 한다.
현재 KT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8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구 대표와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사외이사에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대유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비서관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 ▲표현명 전 KT 사장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홍 벤자민 전 라이나생명보험 대표 등이 있다.
KT 안팎에서는 그간 구 대표의 성과만 놓고 봤을 때 연임에 큰 무리가 없다는 분위기다. 구 대표는 취임 후 KT의 핵심 역량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접목하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을 내세웠다. 그 결과 KT의 기업가치는 3년 만에 45%가량 증가했다. 취임 전 약 6조9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지난 4일 종가 기준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1일에는 9년 2개월 만에 10조원대를 넘기도 했다.
실적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구 대표 취임 전인 2019년 KT 연간 영업이익은 1조1596억원이었지만, 지난해 44.2% 증가한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1조5387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구 대표는 취임 후 지주형 회사 전환을 추진했다. 2020년 10월 현대HCN과 4911억원 규모의 지분 인수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 KT는 ENA 채널을 론칭하고 올해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을 이끌었다. 또 최근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시즌과 티빙의 합병법인과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 법인이 각각 출범했다. 지난 9월 KT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해 현대차 그룹과 상호 지분을 취득했다.
구 대표는 이날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이사회 멤버에 재선임되기도 했다. GSMA 이사회는 전 세계 800여개 통신사의 CEO급 임원들로 구성된 이동통신업계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이사회에는 AT&T, 버라이즌, 보다폰 그룹, 텔레포니카 등 주요 글로벌 통신사가 포함됐다. 임기는 2년으로 2024년까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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