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지켜달라"…열세 바이든의 중간선거 전 마지막 메시지
트럼프, 오하이오서 마지막 유세…김정은과 친분 과시 속 "15일 중대 발표"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의회의 권력지형을 재편할 11·8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은 총력전을 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차례의 화상 연설과 1차례의 현장 연설 등 마지막까지 미 의회 다수당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오하이오주 지원 유세에 나서며 공화당 승리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이 미 의회를 장악할 경우 위험성을 경고하며 민주당 지지층들의 적극적인 투표 동참을 호소하는데 집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화상 리셉션에 참석해 "우리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세력과 맞서고 있다"며 "마가(MAGA) 공화당원들은 다른 종류의 것이다. 이건 여러분의 아버지들의 공화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상원을 지키고, 늘리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저는 하원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처방약값 인하, 기후 변화 법안 처리 등의 성과를 거론하며 "그것은 이제 막 자리잡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 우리는 할 수 있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게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하룻밤이 더 남아 있다"며 "다른 나라들도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고 투표 독려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다른 화상 리셉션에서 "만약 마가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우리가 미국인으로서 갖고 있는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 기후와 미국인 일자리, 독창성이 매우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의회를 계속) 잡고 있을 수 있다면 우리는 엄청난 상태가 될 것이다. 우리가 통제력을 얻고 유지할 수 있다면 2번째 임기 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시라"라며 "저는 그것이 매우 큰 기대처럼 들린다는 것을 알지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총선거가 아니라 선택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할수록 우리는 승리한다. 우리가 투표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모으자. 투표소로 그들을 보내시라"면서 "마지막 투표가 끝날 때까지 한 통이라도 더 전화하고, 한 집이라도 더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엔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에 인접한 메릴랜드주 보위 주립대학에서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장 상의를 벗고 소매를 걷은 채 무대에 올라 "우리는 민주주의가 위태롭다는 것을 뼈속까지 느끼고 있고, 지금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수호하고 선택하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이 순간에 부응할 것"이라며 "미국의 힘은 늘 그랬듯이 당신의 손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질 바이든 여사도 "한 표, 투표하는 것을 깜빡할 수 있는 이웃에게 전화 한 통, 투표소로 한 걸음, 이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 우리가 혼자 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훨씬 큰 것이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반달리아 데이턴 국제공항에서 열린 중간선거 마지막 지원유세를 개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과 민주당 인사들을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마약 단속과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을 거론,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먼저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안전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혼란스러운 철군 등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과 인플레이션 문제 등도 비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재임 시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사이 좋게 잘 지냈다며 "(그래서) 우리는 핵전쟁에 처하지 않았다. (제가 그렇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그 당시에 핵 전쟁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권리와 자유를 구하길 원하다면 이번 선거에서 급진 좌파에게 굴욕적인 질책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세에서 남편이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을 "동물"로 호칭한 뒤 "그들(민주당)은 '아, 그(트럼프)가 말한 것이 정말 끔찍하다'라고 말할 것"이라며 "그녀는 나를 이유 없이 두 번이나 탄핵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녀가 이 나라에서 우리게 한 짓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역사상 어떤 행정부와 대통령보다 더 많은 것을 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경합주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일일이 호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이날 유세 막판 오는 15일 자신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내일의 중요성에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을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큰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초 미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4일 2020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을 보도했고, 최근 일부 언론에선 이날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 참모들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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