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료재단, 딥큐어 투자 추진…저항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 주목

정현정 2022. 11. 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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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관계사이자 국내 최대 진단검사기관인 씨젠의료재단이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창업한 저항성 고혈압 치료용 신장신경차단술(RDN) 의료기기 개발 회사에 투자를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에 접어들면서 진단검사 관련 기업들이 매출을 유지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막대한 보유현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와 투자 대상을 물색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씨젠의료재단의 경우 각 분야 전문의를 보유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자금 여유도 있는 만큼 유망기업 대상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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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큐어가 개발한 저항성 고혈압 치료용 신장신경차단술(RDN) 의료기기 HyperQure (딥큐어 홈페이지)

씨젠 관계사이자 국내 최대 진단검사기관인 씨젠의료재단이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창업한 저항성 고혈압 치료용 신장신경차단술(RDN) 의료기기 개발 회사에 투자를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의료재단은 딥큐어 시리즈B 투자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 검토를 마쳐 조만간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딥큐어는 복강경 방식 RDN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와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가 최초 개발한 원천기술 상용화를 위해 2019년 창업했다.

저항성 고혈압은 3종류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질환이다. 치료약이 없어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되면서 조기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약 10%가 저항성 고혈압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을 위해 기존에는 혈관 속으로 카테터를 넣는 방식이 시도됐지만 혈관내막을 손상하거나 불완전한 신경차단 등 한계점이 존재했다. 딥큐어가 개발한 복강경 방식 신장신경차단술은 신장동맥 외벽에 존재하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카테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해 혈관내막 손상을 막으면서 안전한 시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가 카테터를 활용한 RDN용 의료기기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다. 딥큐어는 세계 최초 FDA 승인 RDN 의료기기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외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DE)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올해 말 임상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미국 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씨젠의료재단은 전국 병·의원으로부터 검체검사를 의뢰받아 검사결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단검사 전문 비영리 의료법인이다. 진단키트로 유명한 씨젠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는 없지만 씨젠 창업주인 천종윤 대표의 동생인 천종기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천종윤 대표가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씨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내 최대 분자진단 검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수탁 검사 물량을 소화했다. 지난해 씨젠의료재단 매출은 9313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21억원과 비교해 6배 넘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에 접어들면서 진단검사 관련 기업들이 매출을 유지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막대한 보유현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와 투자 대상을 물색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씨젠의료재단의 경우 각 분야 전문의를 보유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자금 여유도 있는 만큼 유망기업 대상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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