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귀환" 4년만에 돌아온 넥슨…지스타 출품작 9종 대거 공개(종합)
기대작 및 개발 신작 소개하며 기대감 높여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올해 넥슨의 지스타 슬로건은 '귀환'입니다. 2019년 넥슨은 신작 게임 개발 전략을 '선택과 집중'으로 전면 수정했고 지난 4년간 이 전략을 올곧게 수행한 결과로 지스타에 돌아왔습니다."
8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판교 넥슨 사옥에서 열린 '넥슨 지스타 2022 프리뷰' 행사를 통해 4년 만에 지스타로 돌아오는 소감을 이처럼 밝히며 올해 지스타 출품작 9종을 직접 공개했다.
이날 넥슨은 4종의 시연 출품작과 5종의 영상 출품작을 소개했다. 시연 출품작으로는 국제 게임 전시회를 통해 기대감을 키워온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꾸준히 개발을 이어왔던 △마비노기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이브 더 다이버가 게이머들을 만난다.
신규 게임 트레일러 영상 5종도 공개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프로젝트 AK △프로젝트 오버킬을 필두로 △환세취호전 온라인 △갓썸: 클래식 오브 갓 △나이트워커 등의 영상을 부스에 설치된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나이트워커는 던전앤파이터 핵심 개발진이 준비하는 신작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단일 최대 규모 300부스…넥슨 최초 콘솔 시연
넥슨은 오는 11월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에서 BTC관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운영한다. 최대한 많은 게이머들이 넥슨의 신작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체험 부스를 2단으로 제작했으며 560여대의 시연기기도 설치했다.
부스 중앙에 위치한 LED 전광판은 가로 82m, 세로 6m 크기의 대규모 전광판으로 넥슨이 준비 중인 신작의 영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 LED 화면 양옆으로도 화면을 설치해 총 3면이 이어지면서 규모감 있는 영상 시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넥슨 지스타 역사상 최초로 콘솔 플랫폼 시연도 진행한다.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퍼스트 디센던트'는 플레이스테이션5를 통해 지난달 글로벌 베타테스트 때와는 달리 한국어 음성 녹음이 완료된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데이브 더 다이버'는 현장에 마련된 닌텐도 기기를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PC-모바일-콘솔로 이어지는 풀크로스플랫폼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PC와 모바일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넥슨은 1월12일 프리시즌을 시작으로 넥슨 최초의 콘솔 게임으로서 마무리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넥슨 지스타의 메인이 되는 시연 출품작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이브 더 다이버의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은 게임마다 10~30분씩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영상 출품작도 뜨겁다…개발 신작 5종 대거 공개
영상 시연회에 공개되는 5개의 작품은 넥슨이 향후 출시할 신작들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전망이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AK'는 기존의 오픈월드 장르 '프로젝트 BBQ'가 전면 수정되면서 개발 중인 게임으로 '소울라이크' 장르를 채택했다. 최근 '엘든 링', 'P의 거짓' 등 콘솔 플랫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소울라이크 장르는 어두운 분위기에 난이도가 높은 조작이 특징이다.
또 다른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신작 '프로젝트 오버킬'도 공개된다. 자유도 높은 8방향 전투 등 실제 플레이가 담기며 던전앤파이터 IP의 흥행 공식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 밖에도 고전 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던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비롯해 '갓썸: 클래식 오브 갓', '나이트 워커' 등의 시네마틱 영상도 공개된다.
한편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체험 부스를 최대한 늘리면서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부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타개발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의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의 스타 개발진이 찾아가는 깜짝 방문이 될 예정"이라며 "넥슨이 유저분들과 더욱 가깝고 긴밀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의 연장선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돌아오는 '듀랑고'…프로젝트DX로 개발 중
넥슨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기 IP였던 '듀랑고'의 후속작 '프로젝트DX'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스타 개발자 박용현이 이끄는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재탄생한다.
많은 팬들을 보유했던 듀랑고 IP 기반의 신작 '프로젝트DX'는 원작의 공룡, 서바이벌, 크래프팅 요소와 함께 독특한 게임성을 탑재해 개발 중이다.
이정헌 대표는 "듀랑고는 넥슨에게 있어서 굉장히 의미 있는 타이틀임과 동시에 좌충우돌했었던 가슴 아픈 IP"라며 "어떻게든 다시 해보고 싶었고 이은석 디렉터와 박용현 대표가 합심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 '리바운드' 제작 참여 소식도 전했다. '리바운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농구를 향한 열정으로 꿈에 도전하는 농구부 학생들의 이야기로 넥슨은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북돋기 위해 제작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정헌 대표는 "우선 시나리오가 재밌었다"며 "10대와 20대들이 대한민국에서 힘들다고 하는데 실화 기반으로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고 싶었다"고 투자 참여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넥슨의 패밀리 회사 중에는 AGBO라는 웨스턴 제작사가 있는데 IP를 확보하기 위해서 게임 외적인 측면에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하지만 영화 베이스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2024년부터 페이즈3 돌입"…IP 확보 강조한 넥슨
이정헌 대표는 이날 넥슨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2019년 넥슨의 전략 수정 이후 지금까지가 페이즈2였다면 2024년부터는 글로벌과 멀티플랫폼으로 본격적인 전략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정현 대표는 "전반적인 신작 개발 방향이 2019년 이후 글로벌과 멀티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2023년까지는 기존 IP를 비롯해 신작 개발에 집중한 페이즈2 였다면 2024년부터는 글로벌·멀티플랫폼 타깃으로 기존에 없었던 신규 IP로 도전하는 페이즈3"라고 밝혔다.
넥슨이 글로벌에서 생존하기 위해 IP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게임 회사가 생존하려면 필수적으로 IP를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IP에 대한 정의를 게임 타이틀이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계속 진화해나가야지만 글로벌에서 오랫동안 생존하는 한국 게임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IP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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