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낚싯배 위로 솟구친 식인상어에 강태공들 '혼비백산'

고한성 2022. 11. 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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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낚시에 걸린 커다란 청상아리가 배 위로 뛰어올라 난동(?)을 부리다 바다로 돌아가는 일이 일어났다.

소동은 지난 5일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 휘티앙가 앞바다에서 선상 낚시를 하던 사람이 던진 미끼를 몸길이 2.6m의 식인상어 청상아리가 덥석 물면서 벌어졌다고 스터프 등 뉴질랜드 언론이 8일 전했다.

당시 낚시꾼 가운데 1명이 낚싯줄을 잡아당기자 청상아리가 물 밖으로 솟구치며 요동을 치다 배의 앞부분 갑판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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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낚시에 걸린 커다란 청상아리가 배 위로 뛰어올라 난동(?)을 부리다 바다로 돌아가는 일이 일어났다.

소동은 지난 5일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 휘티앙가 앞바다에서 선상 낚시를 하던 사람이 던진 미끼를 몸길이 2.6m의 식인상어 청상아리가 덥석 물면서 벌어졌다고 스터프 등 뉴질랜드 언론이 8일 전했다.

당시 낚시꾼 가운데 1명이 낚싯줄을 잡아당기자 청상아리가 물 밖으로 솟구치며 요동을 치다 배의 앞부분 갑판에 떨어졌다.

배 위에 뛰어오른 청상아리 [스터프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낚시꾼들은 배의 뒤편에 타고 있어서 다치지 않았지만 모두 가슴을 졸이며 2분여 동안 계속된 상어의 난동을 지켜보아야 했다.

이 배의 선장 라이언 처치스는 "우리들의 낚시에 청상아리가 걸렸는데 갑자기 물 밖으로 뛰어오르기 시작했다"며 "이리저리 뛰어오르던 청상아리가 급기야 배 갑판 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청상아리가 몸 길이 2.6m 무게 150kg쯤 되는 것으로 보였다며 배 앞부분 갑판에 떨어진 뒤에도 2분 넘게 퍼덕이다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청상아리가 낚시꾼들이 타고 있던 배 뒤편으로 떨어졌다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처음이라 굉장히 놀랐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해양 생물학자로 상어 전문가인 라일리 엘리엇은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배 위에 뛰어오른 상어에게 접근하지 않고 혼자 퍼덕이다 바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린 것은 굉장히 잘한 것이라며 수온 변화가 뉴질랜드 연안의 상어 활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배 위에 뛰어오른 청상아리 [스터프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질랜드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 청상아리는 길이가 보통 1.8m 정도지만 최고 4m까지도 자라는 바다의 포식자로 유영 속도가 상어 중에서는 가장 빠르고 물 밖으로 최고 6m까지 뛰어오르는 탁월한 점프 실력으로 '푸른 다이너마이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매체들은 소개했다.

청상아리가 뛰어오른 배는 길이 7.7m짜리로 앞부분 갑판은 5㎡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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