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뭔지 모르는 아기 코끼리, 언제 손처럼 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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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동요에 나오는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라는 가사는 과학적으로도 그럴듯해.
사람 손이 팔근육과 함께 기능을 발휘하듯이 코끼리 코도 2m가량 되는 부위가 팔이라면 끝은 손 구실을 해.
그거 알아? 아프리카코끼리의 코끝에는 손가락이 2개 달려있고 아시아코끼리는 1개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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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 검색창에 ‘댕기자의 애피레터’를 입력하세요!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저 최근에 아주 귀여운 영상을 봤는뎁쇼. 아기 코끼리가 코를 제대로 쓸 줄 몰라서 코를 이리저리 휘두르거나 실수로 밟는 모습이었어요. ‘코끼리 아저씨’는 코로 감자칩도 집을 수 있던데 처음부터 능숙한 것은 아닌 겁니꽈? 긴 코 활용법 궁금합니닷.
A 조기자가 답합니다
동요에 나오는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라는 가사는 과학적으로도 그럴듯해. 인체에서 손은 가장 복잡하면서 아름다운 설계로 이뤄진 부위로 치거든. 강력한 악력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정교한 동작도 하는 만능도구지.
코끼리 코도 마찬가지야. 큰 나무를 뿌리째 쓰러뜨리는가 하면 코의 끝으로 포도알 하나를 살짝 집어 먹지. 사람 손이 팔근육과 함께 기능을 발휘하듯이 코끼리 코도 2m가량 되는 부위가 팔이라면 끝은 손 구실을 해. 그거 알아? 아프리카코끼리의 코끝에는 손가락이 2개 달려있고 아시아코끼리는 1개밖에 없어. 작은 물체를 쥐는 방법에 차이가 나.
그런데 사람 팔과 코끼리 코는 해부학적으로 완전히 달라. 사람 팔은 근육과 뼈, 관절, 피부로 이뤄졌다면 코끼리 코는 근육과 피부뿐이야. 코끼리 코는 무려 4만 개의 근육으로 이뤄졌는데 사람은 몸 전체 근육이 600개에 불과해. 그만큼 중요한 기관이란 뜻이지.
코끼리의 코가 하는 일도 손의 기능을 넘어서.먹을 걸 입으로 옮기는 것뿐 아니라 숨 쉬고 목욕하고 물 긷고 사회적 소통을 하는 기능까지 해. 코를 트럼펫처럼 울리는 110데시벨의 큰 소리는 수 킬로미터 밖까지 퍼져나가. 코 단독으로 또는 코와 입을 함께 이용해 내는 우르르~ 하는 저주파도 중요한 정보를 멀리 퍼 나르지.
코끼리가 코를 이용하는 가장 정교하고 극적인 사례는 한국에서 발견됐어. 에버랜드의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는 사육사가 하는 말을 따라 ‘좋아, 안돼, 누워, 아직, 발, 앉아, 예’ 등 7개 단어를 발음해 국제 학술지에 실렸어. 코끼리는 윗입술이 길게 늘어나 코가 됐기 때문에 구강구조 상 말을 하지 못해. 그런데 코식이는 코를 말아 입속에 넣어 성대에 바람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말을 한 거야.
사실 코끼리 코는 ‘할 수 없는 게 뭐냐’고 묻는 편이 쉬워. 참, 아기코끼리 코에 관해 물었지? 어설프게 물 마시거나 풍차처럼 마구 휘두르는 모습을 봤어. 그것만 봐도 확실한 기능 하나는 익혔던데? 뭐냐고? 댕기자도 단번에 알 수 있는 기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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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김지숙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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