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의원 '당원 매수' 의혹 건설업자, 영장심사 출석 '묵묵부답'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당원 매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스폰서로 지목된 건설업자 조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업무상 횡령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모씨는 8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남부지법에서 심문을 받았다.

조모씨는 심문을 받고 법원을 나오며 '오늘 어떤 부분 소명했는지', '진 의원의 지시를 받았는지', '스폰서 관계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조모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두권 민주당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월 기자회견을 열어 진 의원이 현금을 동원해 당원을 모집하고, 권리당원 명부 불법 유출을 했다고 폭로했다.

윤 부위원장은 진 의원이 서울 강서구청장에 출마한 김승현 후보를 돕기 위해 조씨로부터 4000만원을 받아 동별 회장들에게 나눠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윤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강서구 동 회장들에게 인당 300만원씩을 전달했고, 이때 돈과 함께 권리당원 입당원서 용지를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당시 진 의원은 의혹에 대해 "윤 부위원장은 민주당 서울시당의 강서구의원 후보 공천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인사로, 강서을 지역위원회와 '다함봉사회'의 활동을 혼동한 데서 비롯된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