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하고 강렬하게”…‘3인칭 복수’ 新 하이틴물이 온다[스경X현장]

배우 정수빈, 서지훈, 신예은, 김유진 감독, 로몬, 이수민(왼쪽부터). 사진제공|디즈니+

“복수 장르물이지만 하이틴물이기도 해요. 두 장르의 상반되는 성격을 조화롭게 보여주는 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강렬한 액션신, 풋풋한 하이틴의 모습이 잘 어우러지도록 신경썼어요.”(김유진 감독)

새로운 하이틴물이 온다. ‘복수극’이란 장르를 입은 하이틴물, OTT플랫폼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연출 김유진)다. 신예은, 로몬, 서지훈, 정수빈, 이수민 등 신선한 얼굴을 가득 실은 이 작품은 대중의 마음에도 강렬한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8일 오전 온라인중계된 ‘3인칭 복수’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유진 감독과 신예은, 로몬, 서지훈, 정수빈, 이수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대화를 나눴다.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찬미(신예은)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로몬)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복수 스릴러다. 사회에 보호받지 못한 10대들이 직접 복수에 나서며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유진 감독은 “전작을 함께한 이희명 작가와의 인연으로 ‘3인칭 복수’를 시작하게 됐다. 기획 단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3년이 걸렸다. 한 번쯤 학원물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대본을 받았다. 이야기가 흥미진진했고, 장르적으로도 기존 학원물과 달라서 주저 없이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일어나는 범죄에 대해 주인공들이 직접 복수를 한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된다는 단순한 상식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뜻이다”며 “이 작품인 사회적인 화두를 던지는 건 아니지만, 이런 점에선 생각해볼 만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예은과 로몬은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신예은은 사격선수 ‘찬미’로 분해 총격신 연기에 직접 임했다. 그는 “처음엔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신체적으로 운동선수와 어울리지 않고, 체력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사격 외에도 많은 운동을 도전하려고 했다. 총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아령을 들고 다녔고, 촬영이 없을 때는 거의 사격장에서 보냈다. 다행히 코치들이 자세히 알려줘 자세가 잘 나온 것 같다. 사격에 자부심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메이크업도 자제하려고 애썼다. 그는 “자연스러운 면을 보여주려고 메이크업을 많이 덜어냈다. 다크서클도 안 가렸다. 많은 이가 보면서 ‘신예은 맞아?’라고 할 수도 있다”고 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로몬은 킥복싱 연습에 매진했다고. 그는 “‘수헌’이 선수급으로 킥복싱을 한다. 그래서 촬영 전부터 킥복싱 연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훈련을 많이 받았지만, 스텝이 잘 안 되고 펀치도 어눌해 보여서 새벽에 한강에서 혼자 연습하기도 했다”며 “복수 대행이란 키워드에 맞게 시원하고 강렬한 느낌을 주려고 몸도 많이 키웠다”고 노력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로몬이 몸을 안 사린다. ‘어제 뭐 했냐’고 물으면 항상 운동이라고 했다”며 “준비도 많이 하고 액션도 점점 늘었다”고 칭찬했다.

이들의 노력이 모인 ‘3인칭 복수’는 오는 9일 공개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