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레임덕? '상원 최대 승부처'서 결정된다…마지막 판세 분석

김예슬 기자 2022. 11. 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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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조지아·네바다·오하이오·위스콘신
미국 피츠버그주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2022.11.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후반 국정 동력을 결정할 전망이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의 승리가 예측되는 한편 상원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접전지가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일 AFP통신은 상원 주요 접전지로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 △네바다주 △오하이오주 △위스콘신주 등 5곳을 꼽았다.

이번 중간선거는 하원 전체인 435석, 상원 35석(1석 보궐선거 포함)을 놓고 치러진다. 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하원 전체 의석수는 435석으로, 과반수인 218석을 차지하면 다수당이 된다. 현재 공화당 212석, 민주당 220석, 사망 및 사퇴로 공석이 3석이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할 확률을 84%, 민주당이 차지할 확률을 16%로 최종 전망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227석을, 민주당이 174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34개 석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으로 총 100석으로 구성됐다. 상원의 경우 임기는 6년이지만, 2년마다 3분의 1인 33석 혹은 34석을 새로 선출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그리고 당연직 의장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찬반 동수일 때 의장결정권한)를 더해 과반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결국 공화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상원에서 단 하나의 의석을 더 확보하면 되는 셈이다. 상원 격전지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현재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은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을 58%,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을 42%로 최종 예측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메흐메트 오즈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와 존 페터만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펜실베이니아주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1,2위 표 차이가 1%포인트(p)가 채 되지 않았던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에도 최대 접전지로 떠올랐다. 현직 의원은 공화당 소속이다.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와 공화당 메흐메트 오즈 후보가 이번에 맞붙었다. 하버드 출신인 2m 장신의 페터먼은 한 달여 전만 하더라도 넉넉한 우위를 보였지만,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는 두 후보 간 예측 불허 상태로 들어가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은 오즈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47.2%로 우세하다고 봤다. 페터만 후보가 이길 확률은 46.9%다. 당초 지난 6일까지만 하더라도 페터만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 나가고 있었지만, 선거 직전에 뒤집힌 것.

리얼클리어폴리틱스도 오즈 후보가 승기를 잡을 확률이 49.4%, 페터만 후보가 48.6%로 내다봤다. 선거 직전까지 0.1%p 차이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전·현직 대통령들도 펜실베이니아주의 각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 주말 지원 유세에 총력을 다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조지아주의 허셜 워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와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조지아주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표밭으로 분류됐던 곳이지만, 2020년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으면서 민주당이 의회를 싹쓸이하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를 달성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돌풍을 일으키며 조지아주에서 최초 흑인 상원의원이 된 라파엘 워녹 의원은 이번에는 같은 흑인 후보 허셜 워커를 상대하게 됐다. 워커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워커 후보는 미국프로풋볼(NFL) 인기 선수 출신으로, 오랜 친구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2009년 여자친구에게 돈을 주며 낙태를 강요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그가 강조해온 '패밀리맨(가정을 중시하는 남자)' 이미지는 치명타를 입었다.

승세는 공화당의 워커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조지아주에서 워커 후보가 승리할 확률을 48%, 워녹 후보가 승리할 확률을 47.4%로 전망했다. 파이브서티에잇 역시 워커 후보가 승기를 잡을 확률을 49.9%, 워녹 후보가 이길 확률을 48.7%로 내다봤다.

네바다주의 애덤 랙설트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와 캐서린 코르테즈 매스토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네바다주

네바다주에서는 현직 상원의원인 캐서린 코르테즈 매스토 민주당 후보와 애덤 랙설트 공화당 후보가 붙었다. 현재 랙설트 후보가 2%p 앞서며 넉넉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매스토 의원은 2016년 선거에서 승리해 미 최초의 라틴계 상원의원이 돼 큰 화제를 낳기도 했지만, 민주당이 최근 수년 동안 낙태와 이민 문제에서 보수적인 정책을 선호하는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랙설트 후보는 지난 2019년까지 네바다주 법무부 장관으로 근무했다. 할아버지인 폴 랙설트도 네바다 주지사를 지낸 바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랙설트 후보가 이길 확률을 47.6%, 매스토 후보가 이길 확률을 44.9%로 전망했다. 파이브서티에잇은 네바다주를 '초접전'으로 전망했다. 랙설트 후보 48.8%, 매스토 후보 48.6%로 승리를 예측했다.

오하이오주의 J.D.밴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와 팀 라이언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오하이오주

오하이오주에선 공화당의 J.D. 밴스 후보와 민주당의 팀 라이언 하원의원이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라이언은 하원 10선 의원으로, 2020년에는 대선에도 도전한 바 있다. 밴스 후보는 벤처 투자가 출신이다. 현직 의원은 공화당 소속의 롭 포터먼이다.

선거분석매체 조사 결과 밴스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밴스 후보가 승리할 확률을 51.8%, 라이언 후보가 승리할 확률을 43.8%로 추정했다. 무려 8%나 앞서고 있는 셈. 파이브서티에잇도 밴스 후보 53.1%, 라이언 후보 46.9%로, 밴스 후보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스콘신주의 론 존슨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와 만델라 반스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위스콘신주

위스콘신주의 경우 공화당의 론 존슨 후보가 현직 상원의원으로 벌써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존슨 후보에게 유리한 지역이지만, 각종 매체들이 이 지역을 경합지로 분류한 데는 민주당의 만델라 반스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스콘신은 미국에서 가장 분열된 주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존슨 후보가 이길 확률을 49.8%, 반스 후보가 승리할 확률을 46.5%로 예측했다. 파이브서티에잇도 존슨 후보가 이길 확률을 52.4%, 반스 후보가 승리할 확률을 47.6%로 전망, 공화당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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