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집무실 등 55곳 전격 압수수색

송유근 기자 2022. 11. 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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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책임 소재 등을 규명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경찰청장실, 용산구청장실 등 6개 기관 55곳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2일 용산경찰서·용산구청 등 8곳을 압수 수색한 데 이어 6일 만에 추가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이번엔 특히 경찰청장실 등 경찰 지휘부의 집무실, 휴대전화가 강제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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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경찰서장 집무실로… :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원인 규명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전 특수본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경찰서 서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특수본, 전방위 추가 강제수사

서울청장·용산서장 · 구청장 등

보고 · 지휘라인 휴대전화 압수

“주요피의자 문서·CCTV 확보”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책임 소재 등을 규명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경찰청장실, 용산구청장실 등 6개 기관 55곳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2일 용산경찰서·용산구청 등 8곳을 압수 수색한 데 이어 6일 만에 추가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이번엔 특히 경찰청장실 등 경찰 지휘부의 집무실, 휴대전화가 강제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경찰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소방, 서울교통공사 등 6개 기관 총 55개소에 대해 수사관 84명을 투입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의 경우, 경찰청장실, 서울청장실, 용산서장실 등 참사 당시 보고지휘체계에 있던 지휘부의 집무실이 모두 포함됐다. 경찰 관련 압수수색 장소만 26개소에 달한다. 특수본은 지휘부들이 상황 보고를 얼마나 늦게 받았는지, 상황 보고를 받은 후 제대로 지휘를 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특수본은 경찰 지휘부를 정조준했다. 특수본은 특히 윤희근 경찰청장 집무실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집무실을 압수 수색했고, 이들의 업무용 및 개인용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특수본은 앞서 지난 2일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경찰청장실과 서울청장실 등 경찰지휘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아 ‘셀프 수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용산구청장실도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용산구청은 총 19곳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는데, 구청이 이태원 일대 인파 밀집을 예측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소방의 경우, 용산소방서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 등 7곳,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본부와 이태원역 등 3곳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의 휴대전화, 핼러윈 데이 관련 문서, CCTV 영상 파일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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