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미사일” 주장하던 북한… 합참이 부인하자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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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울산 앞바다 전략순항미사일 2발 발사 주장에 대한 우리 군 당국의 '사실무근' 입장에 대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북한이 3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화성-17형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은 발사 이후 ICBM 발사 사실 자체를 언급하지 않다가 4일 지나 화성-15형과 유사한 미사일 사진을 공개한 것은 발사 실패를 감추기 위한 내부선전용 허위 주장이라는 것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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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연습 대해서만 거친 비난
군 “내부혼선 노린 기만 전술”
북한이 울산 앞바다 전략순항미사일 2발 발사 주장에 대한 우리 군 당국의 ‘사실무근’ 입장에 대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북한이 군사작전 성과를 부풀리고 한국 내부 혼선을 노린 기만·교란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8일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전일 합동참모본부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순항미사일이 포착된 사실이 없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북한은 관영매체를 동원,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에 대해 “북침전쟁 준비 완성이 연습의 진짜 목적”이라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이 며칠 지나서 합참의 입장을 다시 반박할 수는 있지만 이날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군은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이 NLL을 넘어왔다면 탐지가 됐을 거라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이 남쪽으로 날아오면 한·미 당국의 군사위성, 그린파인레이더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이지스함 레이더에 포착돼야 하는데 탐지된 게 없어 신뢰성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진을 짜깁기한 ‘사진 조작’도 드러나 북한 발표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7일 공개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진은 지난 4월 7일 발사한 사진과 화염 형태가 판박이로 합성 사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3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화성-17형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은 발사 이후 ICBM 발사 사실 자체를 언급하지 않다가 4일 지나 화성-15형과 유사한 미사일 사진을 공개한 것은 발사 실패를 감추기 위한 내부선전용 허위 주장이라는 것에 힘이 실린다.
지난 4일 북한 항공전력 관련 우리 군 당국이 “180여 개 항적” 주장에 대해 북한이 ‘500대 전투기 동원’을 주장한 것도 허위·과장 가능성이 높다. 노후화되고 항공유 부족으로 훈련이 부족한 북한의 항공전력 실태를 볼 때 4시간 동안 한꺼번에 500대 동원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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