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각자도생…갤럭시 '삼성' 대신 '퀄컴'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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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3에 직접 만든 핵심 반도체를 빼고 경쟁사 제품을 넣기로 했습니다.
이전 모델 출시 때 불거진 품질 논란을 의식한 조치입니다.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자사 반도체를 밀어줄 만큼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퀄컴은 "갤럭시 S23 시리즈에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를 100% 탑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AP는 스마트폰의 연산과 멀티미디어 구동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반도체입니다.
직전 갤럭시 S22에는 퀄컴의 AP '스냅드래곤'이 75%, 그리고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4 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드는 엑시노스 2200, 자체 AP가 일부 탑재됐습니다.
삼성이 갤럭시 S23에 자체 AP를 빼기로 한 것은 올해 초 불거진 제품 '성능 논란'을 의식해 품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상품이 만들어지지 않고 불량률이 높은 '수율' 문제로 삼성은 당시 AP 생산 납기를 맞추지 못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강문수 /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사장(4월 실적설명회) : 수율 램프업(생산량 확대) 기간을 단축하고 수익성을 향상…. 최근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주요 고객사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갤럭시 S23에 퀄컴 AP가 100% 탑재될 것이라고 예측한 대만의 궈밍지 IT 연구원은 "삼성의 4 나노미터로 만든 엑시노스는 퀄컴과 모든 면에서 경쟁이 안 된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글로벌 AP 시장에서 삼성의 모바일 AP 점유율은 퀄컴과 대만 미디어텍, 애플에 이어 뒤쳐집니다.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상당한 위기를 느꼈다고 생각되고요. 본인들의 생존을 위해 최고 브랜드를 택할 수밖에 없고요. DS(반도체 부문) 입장에서도 단순히 DX(모바일 부문)만 기대하고 영업하긴 어려운…]
기업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 전략은 외부 업체와의 경쟁을 넘어 같은 기업 내 사업부서별로 확산될 만큼 냉혹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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