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사이영상, 수상은 힘들어도…'최종후보' 류현진 바라기, TOR '새역사'

2022. 11. 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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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선정됐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존재로 인해 수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역사를 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이미 투표는 모두 끝난 상황 사이영상 최종 수상자는 오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마노아는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토론토의 선택을 받았다. 마노아는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20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로 활약했다. 마노아에게 '2년차 징크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데뷔 첫 시즌보다 더 인상깊은 활약을 선보였다.

마노아는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96⅔이닝을 던지며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토론토 '에이스'로 거듭났다. 토론토의 모든 선발 투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기에도 마노아 만큼은 굳건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마노아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금강벌괴' 저스틴 벌랜더. 벌랜더는 올해 28경기에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마크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829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고, 승률도 무려 0.818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2021시즌을 뛰지 못했지만, 공백기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벌랜더의 존재로 인해 마노아의 사이영상 수상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마노아는 토론토 구단 역사에 획을 그었다. 캐나다 '스포츠넷'에 따르면 24세의 마노아는 지미 키(당시 26세)와 '할교수' 로이 할러데이(26세)를 뛰어 넘고 토론토 역사상 최연소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는 벌랜더와 마노아를 비롯해 딜런 시즈(시카고 컵스)가 이름을 올렸다. 시즈는 올해 32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시즈는 184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227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맥스 프리드(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가 선정됐다. 수상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알칸타라다. 알칸타라는 올해 32경기에서 6번의 완투를 기록, 22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207탈삼진,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로 활약했다.

프리드는 30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8, 유리아스는 31경기에 등판해 17승 7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이 셋 중에서는 유리아스가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으나, 대부분의 지표에서 알칸타라가 앞섰다.

한편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16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19탈삼진,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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