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경찰 말단 질책은 꼬리자르기…진정성 있는 사과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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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을 질타한 것을 두고 "꼬리자르기식 발언"이자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서 "지휘 책임을 물어야 될 총리, 행안부 장관은 감싸면서 경찰, 그것도 말단에 집중해서 질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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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단속 실적에만 관심 기울인 것 아닌지…정쟁 만들려는 건 여당"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을 질타한 것을 두고 "꼬리자르기식 발언"이자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서 "지휘 책임을 물어야 될 총리, 행안부 장관은 감싸면서 경찰, 그것도 말단에 집중해서 질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냐"며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는 등 경찰의 부실 대응을 질책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낸 사과 발언에 대해 "종교 집회에 참석해서 인사말과 함께 간접적으로 죄송한 마음을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나"라며 "진정성 있는 대국민 공식 사과가 이뤄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까지 경질해야 한다며 "지금 300명의 사상자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를 두고 '셀프 수사'라며 "기동대가 투입되지 않고 너무 늦게 투입된 것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최고위원은 검경이 마약 수사 실적을 위해 안전을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참사 당일 현장에 투입된 경찰병력 137명 중에서 마약 단속 인력은 52명"이라며 "시민 안전을 (지키던) 경찰은 몇 명인지 집계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질식하고 압사하는 그 시각에 기자들한테 마약 단속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는 것도 충격"이라며 "10시경에 기자들한테 문자가 나가면서 10시반쯤 단속을 하니 그때 취재 협조 요청을 했고, 10시40~50분쯤 지켜보는 것으로, 그리고 11시 훨씬 넘어서 없었던 것으로 (됐다)"고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범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마약 범죄와의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고 거기다 대통령은 10월21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달라'고 경찰에 주문했다"며 "그래서 시민의 목숨보다 마약 단속 실적에만 관심을 기울였던 것 아니냐, 당연히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참사를 정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참사를 정쟁거리로 만들려고 하는 건 오히려 국민의힘 아닌가"라며 "애도 기간을 갖는 동안 국민의 정당한 질문 자체도 못하게 입을 막았다 생각이 된다"고 반박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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