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민주, 괴물은 되지 말자…이태원 희생자 사진 공개라니 소름 쫙"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정략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사람은 못 될지언정 괴물은 되지 말라"며 맹비난했다.

장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어제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가 자당의 한 의원에게 보낸 문자가 노출됐다"며 A모씨가 문진석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문자를 거론했다.

장 의원은 해당 문자가 "'유가족과 접촉을 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추모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며 이는 "이태원 참사를 정략에 이용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참 잔인하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라는 문장에선 소름이 끼쳤다"며 "진정, 책임자 처벌보다 희생자 얼굴과 프로필을 공개하는 것이 더 시급하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게 말끝마다 '사람이 먼저'라고 외치던 사람들이 할 짓이냐"며 "‘사람은 못될지언정 괴물은 되지 말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속 유명 대사를 건넸다.

장 의원은 이러한 민주당의 의도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마저도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을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음모를 시도한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장제원 의원으로부터 이와 관련해 거센 공격을 받았던 문진석 의원은 "제가 작성한 문자메시지도 아닌 개인 의견으로 분명하게 거부의 뜻을 전했다"며 "마치 우리 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정쟁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다"고 유감을 나타낸 바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