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풀 레버리지’ 쓴 새한창투, 800억 금융채 만기 임박…두나무·토스 주식도 담보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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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벤처 투자 시장 최고의 '큰손'이었던 새한창업투자(새한창투)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작년 말 발행한 800억원 규모 금융채의 만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사태'가 촉발한 신용 경색으로 차환사채의 발행도 매우 어려워졌다.
새한창투는 이 투자금을 융통하는 과정에서 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채 발행 당시 새한창투가 보유한 두나무와 비바리퍼블리카 지분 가치는 약 23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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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주식도 950억 담보대출
지난해 국내 벤처 투자 시장 최고의 ‘큰손’이었던 새한창업투자(새한창투)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작년 말 발행한 800억원 규모 금융채의 만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사태’가 촉발한 신용 경색으로 차환사채의 발행도 매우 어려워졌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새한창투가 발행했던 제11회 무보증 선순위 이표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신기술금융사가 발행하는 신기술금융채로, 발행일은 지난해 11월 17일이며 표면이율은 7.5%다.
새한창투는 올해 2월과 5월, 8월 세 차례에 걸쳐 15억원씩 총 45억원의 이자를 납입했다. 원금 800억원은 만기에 상환하도록 돼있다.
새한창투는 지난해 스타트업 시장에 총 3738억원을 쏟아부으며 투자액 1위로 등극한 VC다. 투자 업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알토스벤처스와의 ‘판박이 포트폴리오’로도 유명하다. 쿠팡·로블록스·크래프톤·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에 이어 작년 9월 말에는 두나무에 667억원을 투자하며 화제가 됐다.
새한창투는 이 투자금을 융통하는 과정에서 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 667억원을 들여 인수한 두나무 주식 전량(21만5000주)과 보유 중이던 비바리퍼블리카 주식 전량(124만4144주)을 사채의 담보로 제공했다.
현 상황에 새한창투가 사채를 차환 발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IB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신용 경색으로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발행 시장이 얼어붙었을뿐 아니라, 현재 만기를 앞둔 11회 사채도 담보 가치가 60% 이상 폭락하며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채 발행 당시 새한창투가 보유한 두나무와 비바리퍼블리카 지분 가치는 약 23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는 약 850억원으로 줄었다. 두 회사 모두 통일주권이 발행된 비상장사인 만큼, 장외 주식 거래소에서 시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주식담보대출을 통해서도 ‘풀 레버리지’를 활용했다는 점은 새한창투의 유동성에 있어 상당한 부담 요인이다. 새한창투는 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증권금융·KDB캐피탈·한국산업은행·롯데손해보험·IBK연금보험·미래에셋증권에서 총 95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상태였으며, 그 후 일부 증권사의 대출은 모두 상환하기도 했다. 담보 자산은 보유 중인 크래프톤 주식 전량(50만4220주)이며, 만기는 2023년 10월 5일, 연 이자율은 3.6%다.
이와 관련, 새한창투 관계자는 “문의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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