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역發 건설현장 ‘시멘트 확보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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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5일 발생한 열차 사망사고 여파가 수도권 건설현장의 시멘트 수급 대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시멘트 운반 열차들의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수도권 건설 현장들의 시멘트 수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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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사망사고로 운행 중지
시멘트社 일제히 물량 줄여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5일 발생한 열차 사망사고 여파가 수도권 건설현장의 시멘트 수급 대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시멘트 운반 열차들의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수도권 건설 현장들의 시멘트 수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6일 국내 대형 시멘트 회사 7곳에 시멘트열차 운행을 당분간 중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관련기사 19면
‘오봉역 출발·도착 시멘트열차 운행 중지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문은 “오봉역 사망사고 발생으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부분작업중지명령서가 발부됨에 따라 열차 운행이 중지됨을 알린다”며 “타 운송수단 전환 등 업무처리에 참고하라”고 했다. 운행정지는 6일부터 곧바로 시작됐고, 종료시점은 미정이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에서 작업중지를 해제해줄 때까지 시멘트열차 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과거 사례들을 봤을 때 중단 기간은 4주가량이 예상된다”고 했다.
열차 운행 중지가 이뤄지면서 수도권 건설현장들은 비상이 걸렸다. 오봉역 철도화물기지 주변에는 한일시멘트를 비롯해 현대시멘트와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등 총 7개 시멘트 출하 저장소들이 모여 있다. 사실상 ‘수도권 시멘트 공급의 허브’인 셈이다.
오봉역에서 한 주에만 5만7000여톤의 시멘트가 출하되는데 이는 수도권 전체 시멘트 소비량의 40% 달하는 양으로 추산된다. 한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바다 인근에 저장소가 있는 연안사는 해송으로 일부 부족 물량을 대체하고 있지만, 내륙사는 대체 수단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열차 운행이 중지된 지 하루 만에 시멘트회사들은 곧바로 출하량을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아세아시멘트 의왕저장소는 7일까지 정상 출하 후 재고가 소진되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성신양회 의왕저장소도 7일부터 당장 평소량의 25%만 시멘트를 출하하기로 했다.
불똥은 서울과 수도권 등 주요 건설현장으로 번졌다. 건설사들은 공사기간 지연 등의 리스크를 안게 됐다. 특히 11월은 겨울을 앞두고 레미콘 타설 및 골조 작업을 마쳐야 하는 시점이라 더욱 민감하다. 통상 낮은 온도에서는 시멘트가 굳으면서 결빙이 생겨 부실 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
둔촌주공의 한 시공사 관계자는 “다음주 본격적으로 시멘트 타설 작업을 계획 중인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수도권에서 지식산업센터를 시공 중인 한 대형 건설사의 현장소장은 “바닥 미장을 위해 내일 당장 100톤의 시멘트를 받기로 해 작업자와 장비들이 대기 중”이라며 “대리점에 연락했더니 내일100t을 못 맞출 수도 있다는 답이 돌아와 비상이다. 내일 해당 작업을 못할 경우 노무비 장비 대여비만 해도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당국은 올해에만 벌써 4명의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해 이날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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