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치왕의 여정 즐겨라" 개발자가 말하는 '하스스톤' 확장팩

문영수 2022. 11. 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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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12월 7일 '하스스톤: 리치왕의 진군' 출시…개발자 인터뷰 진행
오는 12월 7일 출시되는 '하스스톤: 리치왕의 진군'. [사진=블리자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인기 카드게임 '하스스톤'의 차기 확장팩 '리치왕의 진군'이 오는 12월 7일 출시된다.

리치왕의 진군에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활약한 사악한 영웅 '리치왕' 아서스 메네실이 등장하며 신규 직업 '죽음의 기사'와 신규 카드 203종을 만나볼 수 있다.

하스스톤의 11번째 직업으로 추가되는 죽음의 기사는 '구울 돌진'을 영웅 능력으로 보유하며 혈기와 냉기, 부정 룬 마법을 구사한다. 새로운 하수인 종족 '언데드'와 신규 키워드 '마나갈증'이 등장해 새로운 덱 구성의 재미를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리치 왕의 진군이 출시될 때까지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카드 전체가 일시적으로 정규전으로 다시 편입되며 핵심 세트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내달 출시를 앞둔 리치왕의 진군을 위한 온라인 인터뷰 자리를 8일 마련했다. 채드 너빅 수석 게임 디자이너와 코라 조르지우 선임 게임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의 전문이다.

채드 너빅 수석 게임 디자이너(좌측)와 코라 조르지우 선임 게임 디자이너. [사진=블리자드]

악마사냥꾼 이후 간만에 추가되는 신규 직업이다. 죽음의 기사를 개발하며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은?

"(채드 너빅) 죽음의 기사를 처음 기획했을 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전반에 펼쳐진 아서스와 죽음의 기사에 대한 판타지들을 하스스톤에 녹이고자 했다. 이들과 둘러싼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 게임 플레이적인 면모를 보면 재미있고 신나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죽음의 기사는 영웅 능력으로 턴 끝에 죽는 돌진 1/1 하수인을 소환한다. 돌진 하수인은 최근 추가에 조심스러웠던 키워드인데, 패널티를 고려하더라도 잠재력이 높지 않을까?

"(채드 너빅) 죽음의 기사 직업군의 영웅 능력과 관련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부적으로 실험해봤는데 턴 끝에 죽는 1/1 구울을 선보이자는 게 좋은 아이디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에는 돌진이 아닌 속공으로 생각했는데, 이 키워드가 돌진으로 수정이 됐다. 돌진을 넣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나 이 부분은 죽음의 기사에 대한 나머지 카드들과 다른 능력을 통해 밸런스를 맞출수 있도록 했다."

많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매우 강력했던 '적용 첫 날 악마사냥꾼'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된다. 죽음의 기사는 적당한 밸런스로 조정되고 있나?

"(코라 조르지우) 내부적으로는 죽음의 기사 밸런싱이 잘 잡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론칭 시점에도 좋은 밸런스의 형태로 플레이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악마사냥꾼의 경우 밸런싱 이슈를 줄여야 할 요소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개발진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이번 죽음의 기사 준비할 때에는 새 직업을 만들어 낼 때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한 노하우가 가미됐다."

큰 하수인 위주의 혈기 룬, 직접 피해 위주의 냉기 룬, 토큰 위주의 부정 룬으로 덱을 특화할 수 있는 룬 시스템이 독특하다. 룬을 통일할수도, 조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예컨대 주술사의 토템이나 진화 등 기존 직업들의 콘셉트 카드들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가?

"(채드 너빅) 룬 시스템에 대해 큰 기대 갖고 있다. 룬 시스템은 죽음의 기사 클래스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3개의 혈기 룬을 장착해 방어적인 덱을 만들 수 있고 부정 룬을 활용해 하수인 위주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제 생각에 다른 직업군 콘셉트 카드에 대비해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선택의 깊이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특정 룬 타입 한두개를 장착하고 다른 룬을 장착하는 등 여러 조합이 가능해 덱 빌딩과 조합의 재미를 느끼실 것이다."

사제나 도적 등 다른 직업이 룬이 달려있는 카드를 훔쳐오면 사제나 도적은 그 카드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나? 아니면 애초에 훔쳐올 때 룬이 달려있는 카드는 제외하고 훔쳐오는지? 비슷한 질문인데, 죽음의 기사가 아닌 다른 직업이, '발견' 능력을 사용했을 때, 룬이 달려있는 카드도 얻을 수 있나?

"(채드 너빅) 이제 일부 직업과 일부 직업군중에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상대방 카드를 훔쳐오는 플레이가 가능한 직업군은 룬과 무관하게 정상하게 플레이된다. 죽음의 기사 자체도 발견 능력을 사용시 자신의 덱에 장착해둔 룬 슬롯과 무관하게 어떤 카드든 발견할 수 있다. 일부 카드의 경우 죽음의 기사 자원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러한 것은 도적 등 다른직업군들이 훔칠 수 없다."

룬을 통해 죽음의 기사의 콘셉트가 3가지로 확연하게 정해진 만큼, 매 확장팩마다 3가지 콘셉트를 다 지원하기 힘들거나 새로운 콘셉트의 추가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코라 조르지우) 개발진도 많은 논의가 됐던 문제다. 매 확장팩마다 최대한 새로운 타입을 즐기실 수 있도록 직업군마다 새로운 덱을 플레이하고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가능하게끔 하는게 목표다. 죽음의 기사의 경우 3개 콘셉트, 3개의 서브 클래스가 있는 것과 같은 거라서 확장팩마다 각각의 새로운 덱을 추가하는 것 자체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내부적으로 한정된 숫자의 카드만을 갖고 각각의 룬 콘셉트에 동등하게 많은 카드 배분해서 추가하는게 어려울 듯해 추후 일정한 목표를 갖고 죽음의 기사 직업군 카드를 추가하려고 한다."

예전부터 죽음의 기사 직업 추가에 대한 기대가 많았고, 이전 확장팩 중에도 '얼음왕관 성채'와 '죽음의 기사'들을 모티브로 삼은 것도 있었다. 이제서야 신규 직업으로서 내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채드 너빅) 이번 확장팩에서 죽음의 기사를 새 직업으로 선보일 수 있어 개발팀에서도 기쁘게 생각한다. 과거 출시된 얼어붙은 왕좌의 죽음의 기사들은 플레이어들이 많이 사랑해주신 확장팩이었다. 죽음의 기사 자체에 대해 플레이어들이 큰 사랑보내주셨다. 리치왕은 워크래프트 세계관 뿐 아니라 블리자드 프랜차이즈 전체에 걸쳐 가장 뚜렷한, 특징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악마사냥꾼을 낼 때에도 해당 직업에 대한 호응이 좋았다. 다음 직업군으로 어떤 직업을 내는게 좋을까 고민했고 리치왕을 살려보자는 의견을 내서 신규 직업군으로 죽음의 기사가 정해졌다."

마나가 충분하면 효과를 발휘하는 마나갈증 키워드로 미뤄볼 때, 메타의 방향성이 느려지는 쪽인 것으로 보인다. 마나갈증을 통해 어떤 양상의 플레이를 기대했나?

"(코라 조르지우) 마나갈증으로 추가된 플레이 형태는 과거에도 종종 추가를 시도했던 스타일이다. 플레이어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되는 플레이 스타일인데 특정 카드를 먼저 손패에서 보드로 내던지 손에 조금 더 들고 있다가 강력해진 위력 발휘할 때 플레이하던지 직접 결정내릴 수 있게 된다."

리치왕의 진군 확장팩 출시 전까지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확장팩이 정규로 일시 재편입된다.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로 보이는데, 이러한 일시적인 추가를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을까?

"(코라 조르지우) 개인적으로는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덱이 재편입된다는 소식들었을때 기뻤다.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은 플레이어들이 가장 많이 사랑한 확장팩이었고 저 또한 출시 직후부터 즐겼다. 확장팩 전체를 모든 플레이어들이 할 수 있게끔 선보여 굉장히 기쁘다. 이러한 방식으로 과거 확장팩을 선보이는 것 자체가 다양한 이벤트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생각한다."

투기장에서 룬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하다. 죽음의 기사를 투기장에서 플레이 할 때는, 플레이어가 룬을 먼저 선택하고 그 다음에 카드를 선택하는 작업을 시작하나?

"(채드 너빅) 죽음의 기사가 투기장에서 플레이하는 방식은 흥미롭다. 내 덱이 지원할 수 있는 카드만 제시가 된다. 투기장 할때 처음 선택하는 몇장의 카드들이 중요하고 내가 초반에 어떤 룬이 달린 카드를 택하느냐에 따라 해당 덱의 룬이 정해진다. 가령 첫 픽때 냉기 룬 달린 카드를 선택하면 내 덱은 냉기룬이 자동으로 장착이 되고 다음 픽에서는 혈기 룬이나 부정 룬이 달린 카드는 선택할 수 없다."

이번 확장팩에서 모험 모드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플레이어가 많았다. 블러드엘프와 스컬지의 충돌이 예고되었는데, 혹시 모험 모드에 대한 계획이 있나?

"(채드 너빅) 하스스톤 플레이어들이 1인 PvE 콘텐츠 사랑해주시는데 개발팀에서도 1인 PvE 콘텐츠 개발을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 다채로운 콘텐츠 선보일 것으로 본다. 리치왕의 진군은 워크래프트에서 풀어나간 스토리를 하스스톤으로 가져와서 새롭게 풀어가는 1인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아서스 메네실의 스토리를 따라가보는 프롤로그가 준비됐다. 이용자가 직접 아서스가 되어 죽음의 기사와 종국에는 리치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즐길 수 있다."

[사진=블리자드]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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