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비극 재발 없도록 모든 역량 쏟겠다”...여야 초당적 협조 요청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8일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수습과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도 약속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경호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도 수차례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을 밝혔다. 책임 있는 수습과 함께 진상 규명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하고 이를 국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도 엄정히 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국회에서 초당적 자세로 길잡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처리도 당부했다. 전세계적 경제안보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정과제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김 실장은 “당분간은 고물가가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와 금융외환 시장 불안이 공존하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까지 겹치며 위기가 더 복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취약계층 생계지원, 생활물가 안정 민생 대책을 마련했다.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절대 놓지 않고 각 부처가 보다 적극적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약속드린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예산안과 법률안이 국회에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제출한 정부 조직개편안도 잘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대통령비서실 정원이 정무직 12명을 포함해 총 443명이고, 현원은 380명이라고 밝혔다. 또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물가·환율 등 경제상황 안정 △중대사회범죄 근절 △재난 대응 △규제혁신 △첨단산업 육성 및 인재 양성 △연금·노동·교육개혁 등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앞으로도 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민생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고 추가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