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의 '삼성'…"CJ와 갈등 없이 화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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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맏며느리 손복남 CJ그룹 고문이 지난 5일 숙환으로 별세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여사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손 고문의 빈소 조문은 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이재용 회장과 홍 여사는 이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9시에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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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용 회장, 공식 조문 시간보다 1시간 빨리 빈소 찾아 애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틀 연속 조문 이어 발인까지 참석
삼성·CJ 3세 경영 본격화하며 양가 화합 이어질 것이란 평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맏며느리 손복남 CJ그룹 고문이 지난 5일 숙환으로 별세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여사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손 고문의 빈소 조문은 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이재용 회장과 홍 여사는 이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9시에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지난 달 말 이재용 회장 시대가 개막한 이래 이 같은 조문 장면은 삼성과 CJ의 관계가 부친 세대와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홍 여사는 이어 7일에는 둘째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사위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글로벌 전략실장과 함께 빈소를 찾기도 했다.
해외 출장 중이던 홍 여사의 첫째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손 고문 별세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사장은 이날 저녁 7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홍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의 핵심 인사들은 고인의 발인식에도 일제히 참석했다.
고인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첫째 형인 고 이맹희 CJ명예회장의 부인이다. 이재용 회장에게는 큰어머니인 것이다. 손 고문은 이재현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3남매를 뒀다.
이맹희 전 명예회장과 이건희 전 회장이 경영권 갈등을 빚으며 서로 교류를 안했지만, 안주인인 고인과 홍 여사는 삼성가(家)의 며느리로서 사이가 원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맹희 전 명예회장은 2012년 이병철 창업주의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이건희 전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 갈등은 또 한번 불거졌다. 이 소송은 이맹희 명예회장의 패배로 끝났다. 상속 분쟁 이후 삼성과 CJ 양 그룹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 추도식을 따로 지낼 정도로 사이가 틀어졌다.
결국 이건희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고 이맹희 명예회장이 2015년에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형제는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CJ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이재현 회장이,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다시 가족 간 화합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다.
단적으로 삼성생명 부회장을 지낸 박근희 삼성생명 고문이 2018년 8월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취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그룹 고위직 출신 인사가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는 건 이례적으로 양 그룹의 화해를 상징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후 2020년 10월 고 이건희 회장 빈소에 이재현 회장이 친인척 가운데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은 빈소도 제대로 차려지지 않은 장례식장에서 1시간 30분가량 자리를 지켰고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손 고문의 빈소를 찾은 삼성 오너 일가들의 면면을 보면 이제 오너 3세대에서 양 그룹은 더이상 갈등은 찾아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CJ의 갈등은 이전 부친 세대에서 사실상 끝났다"면서 "이재현 회장과 이재용 회장 등 사촌들 간 관계는 원만해 앞으로도 크고 작은 행사에서 가족간 화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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