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괴산 지하 단층군 존재 파악 주력 중"

진앙 인근에 연구팀 파견…"아직 원인 단층 파악 안 돼"

충북 괴산 지진 발생 (서울=연합뉴스) 29일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규모 3.5와 규모 4.1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사진은 기상청에서 제공한 지진 발생 위치. 2022.10.29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과 관련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현지에서 단층 존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8일 지질자원연에 따르면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 파견된 연구팀이 지하에 이미 발달하고 있는 단층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이 북북동-남남서 방향 옥천대를 구성하는 단층군이나 서북서-동남동 방향 단층군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동식 지진계에 기록된 여진 분석을 통해 단층 분포를 파악한 뒤 두 단층군 가운데 하나를 이번 괴산지진과 연관시킬 수 있을지를 살펴보고 있다.

지질연 관계자는 "이번 지표지질조사만으로는 아직 원인이 된 단층을 파악할 수 없다"며 "현재 발달하고 있는 단층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정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신생대 제4기 동안 지진을 일으킨 증거가 있을 경우 이를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단층을 따라 제4기에 지진이 발생한 증거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고, 더욱이 괴산 지진을 일으킨 단층을 이 단층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청주와 음성 등 충북 다른 곳에도 규모 6 내외 선사지진을 일으킨 단층이 있음이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며 "다만 과거 지진의 정확한 시점은 현재의 과학기술로 파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20여 차례 이어지면서 모두 1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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